2023. 6. 2. 혼자
고한역 앞 이면도로(골목)에 있는 여관(3만원)에서 숙박하는데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4시에 라면 끊여 햇반에 아침을 먹고 택시부(택시승차장)에 있는데 어제 그리 많던 게 한대도 보이지 않아 콜하니 잠시후 메세지가 온다. 택시 없다고. 기다리다 또 콜하니 통화가 안된다. 마침 한대가 보여 승차하여 기사에게 물으니,
강원랜드 폐장 시간이 아침6시라서 이시간대에는 대부분 택시들이 강원랜드로 올라가 있단다.
귀한 택시 타고 만항재에 06:00 도착한다. 강원랜드 폐장 시간과 같다. 이곳에서 나오는 사람들 중 환한 표정을 억지로 감추는 사람들이 있을까
준비하고 몇십미터 올라가니 이런 평상이 있다. 사실 어제 만항재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텐트 설치 장소 궁리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 휴게소에서 물을 사고 여기에 텐트 치면 딱 인데. 죽은 자식 불알 만지면 뭐하냐
작은 봉우리 넘어 내려서니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고 돌로 성벽 같은게 있고 수문장만 없지 성문 처럼 문도 있는 곳이다.
뭐한다고 이런걸 만들어 놓고, 무슨 왜구가 처들어 오는 것도 아닌데
어제 잠 못잔게 표나는지 힘들게 함백산을 오르니 1:30 여분이 걸렸다. 죽을 맛이다.
함백산을 내려가면서 너무 힘들어 나무 계단에서 매트 깔고 배낭을 베개 삼아 누워 버렸다.
40여분을 쉬고 진행하니 좀 나아진 것 같드만 중함백을 오르니 매 한가지다.
중함백 내려서 있는 쉼터다. 헉!! 시간을 보니 09:59이다. 1분만 있으면 강원랜드 개장 시간이네.
여기서 고민한다. 힘들어서 아무리 못간다 해도 두문동재까지라도 가야 되는데.
지도를 보니 왼쪽 저 판때기 뒤로 길이있고 고한에서 만항재 가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판때기를 보니 누군가 정암사 가는 길 표시를 해놨다.
에이!! 내려가자. 이후로는 재미가 없어 사진도 찍지 않았다. 길은 왼쪽 사면으로 계속 이어지고 사거리를 만난다. 여기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이 정암사2.1km, 왼쪽이 적조암과 만항재, 직진이 함백산 등산로 란다.
지도를 보니 정암사 방향이 고한과 가까워 오른쪽으로 간다. 이길은 지장율사 순례길이다.
정암사도 둘러보지 않고 통과하여 정문에서 택시 콜한다. 열차로 제천, 오송역 경유하여 귀가.
나는 강원랜드에서 퍠한 사람들과 비슷한 부류에 속한 한명이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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