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에서 익산으로 가는 장항선 열차안에서 누렇게 변한 들판을 보니 군산호수로 매년 가을에 찾아오는 겨울철새가 생각난다. 청동오리 등 오리 종류들인데 왔는지 긍금하다 몇 일후 요란스런 소리에 하늘을 쳐다보니 무리지어 들판에서 위로 솟구치는 수 많은 오리 같은 모습이 들어와 다음날 어김없이 매년 찾아드는 군산호수로 간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찾아봐도 오리는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왜 오지 않을까. 먼저 작년에 비해서 변한 게 무엇인가, 바로 저것이다. 물가를 따라 무슨 식물인지가 점령해 버렸다. 그외는 떠오르지 않는다. 또한, 나무에 똥을 싸서 허옇게 만든 장본인이 민물가마우지 인데 그마저도 한마리도 보이지 않다. 허망한 생각이 든다. 어김없이 이렇게 억새가 은빛을 발하고 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