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4(일). 구름-맑음
혼자
산행시간 : 심원능선들머리~중봉헬기장 (약2:30) / 하산 (약1:40)
산행기
심원마을에 들어서니 좌측 넓은 공터가 있고 파란색 1톤트럭이 있어 옆에 주차하고 마을길로 내려가니 길가에서 남자 1명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어 혹시 같은 코스 인가 인사하며 물으니 카페 산악회 회원으로 대소골로 오른다며 다른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단다.
07:45 계곡으로 들어서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어제도 비가 와서 계곡을 막은 보로 건널까 해서 유심히 보니 반대편 쪽 보위로 물이 흘러 포기하고 계곡 우측 산죽 길로 진행한다. 잠시후 경보기가 있는 지계곡을 건너고 다시 산죽길로 가니 삼거리다. 직진하면 방아골 과 노고단 고개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대소골과 심원능선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대소골 계곡에 내려서 아슬아슬하게 물을 건너고 숲속으로 올라서니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만난다.
이제부터 심원능선 들머리를 찾을려면 좌측 산쪽을 잘 살펴보며 가야된다.
조금가자 능선 사면을 돌아가는 곳에 이르려 들머리인가 살펴보니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통과한다.
건지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휘돌아 가는 곳에 이르니, 건 지계곡 좌측으로 길이 뚜렷하고 표지기 3~4개가 보인다.
그 길을 따라 10여미터 올라보니 길은 끊긴다. 그럼 표지기 주인들은 이 건지계곡 따라 오른 사람들인가?
뒤로 빽하여 대소골 길 따라 진행하니 심원능선 들머리라 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나지 않아 심원마을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기를 왕복 2차례를 하고나니 09:00다. 1시간 이상을 길찾는데 허비하였다.
안되겠다 싶어 건지계곡 옆으로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보자 가다가 정 진행이 어려우면 내려오기로 하고 진입한다.
09:00 표지가 있는 곳으로 오르니 10여미터 지나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지계곡을 건너서 길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 따라가니 능선 사면으로 지능선을 오르는데 길이 선명하게 나있고 표지기도 보인다. 아!!!! 드디어 초입을 찾았다....
대소골 등로에서 보면 좌측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뚜렸한 길이 있다. 여기가 심원능선 들머리다.
들머리 옆에는 나무가 우거진 건지계곡이 아래로 푹꺼저있다.
대소골 등로는 건지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이어진다
09:20 심원능선 들머리에서 가파르게 20분간 오르니 지능선 상에 도달한다. 잠시 휴식을 한다.
09:30 10여분 산죽을 헤치고 오르자 등로 좌측에 쓰러저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심원마을3.0km/반야봉7.0km)
09:50 첫번째 삼거리 만난다. 심원능선은 우측 직진이다. 좌측 능선은 심원마을로 떨어지는 것 같다.
10:00 들머리부터 1시간만에 묘지에 이른다. 나무숲속에 너른 터를 갖고 있다.
10:10 키 높이의 산죽을 지나는데 왼쪽에 소나무가 있는 두번째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이 도계능선과의 갈림길로 생각한다. 심원능선은 우측 직진이다. 내림길로 볼때는 우측의 도계능선 길이 직진이라 자칫하면 심원능선길을 놓치기 쉽겠다.
사진을 보면 좌우로 나뉘어 있다.우측직진이 심원능선 오름길
10:30 서있는 이정표다. 심원능선 길에는 대부분 이정표들이 누워있어 서있는 것을 보니 이상하다.
거리 숫자는 지워져 있으나 심원마을6.0km/반야봉4.0km이다
산죽으로 시작하여 산죽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산죽 끝을 지나니 구상나무(?)가 등로를 가로질러 쓰러져 있어 옆으로 비켜 나오자 사거리다. 사진상 우측에 토막난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음에도 하산시 내림길에 무심코 나무토막을 넘어가면 뚜렷하게 길이 잘 나 있어 알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길로 들어서면 죽을고생 다해서 대소골로 떨어진다.
그러나 오름길에는 직진 아니면 좌로 가느냐로 고민할 것 같다. 그렇지만 두 길은 나중에 서로 만나 삼거리를 형성한다.
직진하면 곧 바로 키낮은 산죽과 꼿들이 피어있는 전망좋은 곳으로 이어지나, 좌로 가면 전망이 없는 숲속길로 이어진다.
3주전 여기서 알바를 했던 것이다. 하산길 였는데 좌측에서 나와 이 곳 사거리에서 키낮은 산죽과 꽃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등로는 위로 올라가는 형상이라 다시 나와, 오름길 기준으로 심원능선 오름길 쪽은 심마니능선으로 가는 길로 생각하고 우측 나무토막을 넘었던 것이다.
어쨌던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구름에 가려 성삼재는 보이지 않으나 그래도 조망은 괜찮다. 길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전망 좋은 곳에서 숲속으로 들어가면 삼거리다. 우측은 너덜이라 얼핏 보면 등로로 보이지 않는다. 너덜로 진행한다.
또 쓰러진 이정표를 지난다. 심원마을9.0km 이다.
심원능선과 심마니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부부 산객을 만난다. 이분들은 심마니능선 방향으로 가다 달궁으로 내려선다고 한다.
18-12 표지목을 지나니 곧 작은 헬기장이다. 이어 중봉 묘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알바로 이어지기 쉬운 곳은 나무로 가로질러 놓았기에 그대로 있다면 초행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초행자에게 심원능선길은 오름길 보다 내림길이 더 어렸다. 내림길 기준으로 특히나 심마니능선 갈림길 지나 펑퍼짐한 곳에서는 여기저기 나있는 길로 인해 판단을 흐릴 수 있으나 삼거리가 나오면 대부분 왼쪽이다. 그리고 딱 한군데 있는 사거리에서는 전망 좋은 곳을 지나 왔다면 직진이고, 숲속으로 통과 했다면 우측이다. 오히려 직진 길이 더 선명하다. 그래서 이곳 사거리에서 초행의 많은 산객들이 뜻하지 않는 알바를 경험하게 된다.
이제 알바했던 지점도 찾아 다시 한번 알바 길로 들어가 다른 사람의 표지기 1개를 회수하여 알바 시작점의 제대로 된 등로상에 달았다. 그리고, 하산시 삼거리에서는 이곳 저곳 가보았다.
오를때는 키를 넘는 산죽으로 힘들었는데 내림길에는 수월하다.
대소골에 도착하여 계곡을 건너 땀을 씻고 마을에 들어서니 넓은 곳이 사람들로 꽉찾다. 그중에 10여명 이상되는 한무리의 산객들이 보여 살펴보니 아침에 봤던 분의 얼굴도 있다.
허기가 밀려오나 북적거리는 식당에서 혼자 사먹기가 눈치보여 내 차량으로 와 한켠 나무 그늘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