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9.10~11(추석연휴기간). 구름. 가랑비
동행자 : 혼자
산행경로 : 성삼재-노고단-노루목-불무장등 능선 들머리-삼거리-직전마을
산행기
벌초를 해야되는데 전날까지만 해도 간다고 하더니 다음날 아침이 되니 뒤로 뺀다. 그럼 난 산이나 가야겠다고 부랴부랴 준비를 한다.
명절이 끼었으므로 텐트를 넣는다. 그래야 어디를 가도 숙식 해결이 가능하므로 마음이 놓인다.
더구나 토요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일단 집 나선 시간이 늦어 차를 몰고 구례로 가서 터미널 뒤쪽에 주차하고 15:40 성삼재로 향한다
오후 5시가 지나서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취사장에는 20여명이 식사중이다. 구례의 마트에서 구입한 청국장을 끊였는데 소금으로 범벅을 했는지 먹을 수 가없을 정도다.
저녁 7시 가 지나 잠자리에 든다. 눈을 뜨니 23시다. 밖을 나가보니 전시장에 4명이 자고 있고, 밖은 안갠지 구름인지 꽉차있다.
다시 잠을 자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깬다.
07:40 아침을 해결하고 대피소를 출발한다. 코스는 불무장등으로 해서 직전마을이다.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므로 주능에서 좌우 들머리 하나하나를 확인하면서 가기로 한다.
그런데 첫단추부터 문제가 발생된다.
돼지령에서 왕시루봉 으로 진입하는 들머리리에 있던 출입금지판이 전에는 노고단 고개를 넘어 노고단 사면을 완전히 돌아서 돼지령으로 가는 첫 지점 오른쪽에 산죽과 미역줄 나무가 엉켜있는 곳에 있었고, 언젠가는 지나는 길에 10여미터 이상을 안내판 뒤로 들어가보기도 했는데, 오늘 보니 그 곳에는 밧줄은 물론이고, 안내판도 없었다.
그런데 그 안내판이 노고단 사면 길에 떡허니 버티고 서있질 않은가, 산죽사이로 길도 있는데 방향을 보니 노고단 정상이다.
허허... 내가 착각을 한 것인가
08:50 돼지령을 지난다
09:00 피아골 삼거리도 지난다. 직전마을을 이곳으로 갈까 생각해보지만, 피아골 계곡 돌바닥에 거부감이 들어 패스.
오른쪽이 피아골 대피소다, 무심코 오름길로 가다보면 쌍수들고 환영하는 물소리가 들릴 것이다.
09:45 노루목
임걸령에 도착하니, 샘 위쪽 풀밭에 텐트 1동이 있고, 외국인 한명이 어성거리고 있다. 산객 한명이 투덜거린다. 저것들은 벌금도 안낸다고, 외국인이라 딱지 끊어도 처리가 안되는가? 어제 취사장에서 어느 산객과 더불어 2리터 초를 마시고, 23시경에도 취사장에서 두런두런하던 갸 들이다. 배짱좋다. 10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떡허니 텐트 쳐놓고 있는 것이...
어쨌던 난, 거의 1리터를 마시고, 물병 3개에도 꽉채운뒤에 출발한다. 노루목에 도착하니 남자 2명이 있다. 한명은 나이좀 먹은 것 같은데, 뒤따라온 젊은 산객들을 유심히 보다가, 또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쉬었으면 이제 가기나 할 것이지, 똥개 뭐하는것 구경하듯이 쳐다보고 있어!!
반야봉 길 왼쪽에 있는 안내판 뒤로해서 대소골 들머리를 확인하고, 내 갈길을 간다.
왼쪽이 대소골 들머리(노루묵에서 반야봉 초입에 있는 왼쪽 안내판 뒤)
10:13 삼도봉 쪽에서 반야봉 오름길을 지나자 바로 묘향암 들머리다
묘항암 스님이 드나드는 곳이라 손질도 잘되있다(박영발비트 들머리를 지나 묘향암, 묘향암 통과해서 왼쪽 오름길이 중봉)
소금장수 묘라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10:15 불무장등 들머리
묘함암 들머리와 묘지를 연이어 지나고 바로 불무장등 들머리다. 오른쪽에 안내판이 있는데 그 뒤로 있고, 직진 오름길은 삼도봉이다.
저 안내판 뒤로 줄을 넘어가면 키 작은 산죽으로 삼도봉 밑 사면을 휘돌아 가고, 삼도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11:10 삼거리
삼도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가면 얼마후 계곡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도 지난다.
거의 1시간이 지나자, 가운데에 바위 몇개가 있어 앉아 쉬고가기에 좋게 나열되어 있는 공터에 내려선다. 여기가 불무장등으로 해서 통곡봉과 농평으로 가는 길과 직전마을로 가는 지능선이 나뉘는 삼거리다. 직전 마을길은 곧장 쭉 뻗어 있고, 불무장등 길은 왼쪽 바위로 올라서는 것이라 눈에 쉽게 띄지 않아, 불무장등으로 코스를 잡았다면 사진으로라도 주변 상황을 눈에 익혀야 이길을 놓치지 않는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불무장등 능선 끝지점이 바로 화개다. (농평마을에 민박집도 몇개 있으니 1박 코스로 산행을 잡는것도 좋을 듯 싶다)
얼추 시간도 됐고, 널찍해서 밥먹고 가기에 딱이라서 누릉지와 참치 찌게를 끊인다.
사진 중앙 나무 뒤 오른쪽이 직전 마을길, 사진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바위 쪽이 불무장등 길.
놓여있는 나무가 기리키는 곳이 불무장등이다. 진입하여 바위타고 위로 오르면 정상이고
왼쪽 사면으로 돌아가면 정상을 우회하여 농평마을로 간다.
11:50 출발이다.
12:20 무착대 들머리
오름길 기준으로 찍은 것이다. 나무로 막은 왼쪽 길이 무착대 들머리, 오른쪽이 삼도봉길이다.
내림길에서는 오른쪽이 무착대 길이다.
12:45 무착대 샘터
무착대는 예전과 달이 잡목이 무성해서 대를 볼수도 없을 정도다. 석축이 있어 가늠할 정도이니 앞으로 찾는 이가 드물지 않나 싶다. 그래도 잡목을 해치고 보니 샘터가 보인다.
무착대 정면 앞에 있는 바위다
무착대 가는 길 중간 정도 너덜길에 달려있는 나의 표지기다. 노란색 바탕인데 지난 세월속에 흰색으로 변했다."산공"
15:00 직전마을
붉은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산행이 끝나간다, 기지국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식당이다.
산장민박 왼쪽 시멘트 길로 나오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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