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9.17~18(일). 맑음-비-맑음
동행자 : 혼자
산행기
벽송사로 해서 새봉을 거쳐 쑥밭재 근처에서 야영하기로 지도를 준비하고서 출발하였다.
인월 터미널 앞 김밥집에서 국수로 아침을 해결하고 마천에 도착하니, 추성리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벽송리 갈림길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오르는데 관광버스 한대가 오른다. 손을 들고 히치하고 싶으나 벽송사 까지는 거리도 얼마 되지 않지만, 힘들게 올라가는 버스 엔진 소리를 들으니 손이 올라가지 않는다.
10:20경 벽송사에 도착하여 벽송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목장승 앞 축대에 배낭을 내려놓고, 바로 옆 돌확에 떨어지는 물을 받는다.
실컷 마시고 수통3개에 채우고서 벽송사 능선 들머리로 들어선다. 이길은 둘레길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는지 길안내 이정목이 있다.
참취꽃
13:30 등로는 대부분 오른쪽 사면을 따라 이어지다, 왼쪽에 빨간 페인트로 와불산이라 쓴 바위가 눈에 띄어 올라가니 주변 나무를 벤 흔적 가운데에 '臥佛山'이라는 정상석이 있다.
와불산은 송내마을에서 함양독바위 방향을 보면 누워있는 사람모양의 마루금이 보이는데, 그곳이 여기란 말인가?
전에는 못보았던 곳이다.
정상석 오른쪽 아래에는 빨간색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마가목 몇그루가 있고, 그 뒤로는 함양독바위의 자태가 보인다.
14:45 상내봉에서 직진하면 새봉이고, 좌측이 함양독바위 길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튼다.
잠시후 삼거리다. 부러진 나무토막에 흰페인트로 잘 안내를 한다. 좌측이 함양독바위를 지나는 길이고, 오른쪽 능선 길이 공개바위로 이어지는 군계능선길이다.
안락문을 지나 바로 나타나는 '노장대'라는 이정목이다. 함양독바위는 이 이정목 뒤로난 길로 몇발짝 가면 있고, 이정목 왼쪽으로 내려가면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길 흔적이 있는데, 정상 등로는 여기를 건너 왼쪽에 표지기들이 많이 달려 있는 곳이다. 표지기 방향으로 올라서면 잠시후 삼거리다. 왼쪽 오름길은 함양독바위와 안락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내봉 방향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직진은 등로 끝지점에 고열암 터가 있고, 다시 뒤로 빽하여 오른쪽 바위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송내마을 길이다. 난 여기서 독바위 찾느라고, 왔다리 갔다리 몇번했다. 하봉 방향 지도만 있지 이 지점 지도가 없다보니 눈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독바위 안내판 앞에는 약간의 공터가 있다. 물은 벽송사에서 충분히 준비를 했기에 이곳에 텐트를 친다. 여벌 바지가 준비가 안되어 젖은 옷을 벗어 흔들리는 바람에 널어본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 바지등을 널때는 시원하니 좋더니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는 바람이 꼭 비를 몰고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찌감치 텐트속에 누워있는데, 솓아지는 빗소리가 텐트를 치니 마음이 싱숭싱숭하다.
빗소리와 바람에 휘청거리는 텐트를 보니 도저히 잠이 올것 같지 않아, 헤드랜턴을 켜고 가지고 온 신문을 처음부터 흩기시작한다. 광고까지 다 읽어도 눈은 말똥말똥하나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께어 시간을 보니 23시다. 또 신문을 읽는다.
고열암터 가기전 오른쪽 송내마을 가는 들머리
다음날인 9.18, 아침 6시 비가 그쳤는지 조용하다. 턴트를 접고, 누릉지를 끊여 아침을 해결하고 하산한다.
고열암터를 둘러보고 직진하려는데 아무리 봐도 길이 없어, 빽하니 오른쪽 바위 사이로 표지기가 보여 내려가 보니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날씨가 좋다.
하산하는 중간에 이러한 마을터 흔적이 많이 있다.
첫번계곡 건너는 지점에 우천시는 우회하라는 친절한 표시다. 이러한 표시는 산행내내 안내를 한다.
동물들 침입을 막기 위함일까? 철조망 친 묘지 처음 본다.
마을 오른쪽 뒤쪽에 있는 안내소. 날머리는 왼쪽
함양독바위에서 야영하다보니 이른 시간에 하산 완료다. 마을 지나는데 1톤 흰색 트럭이 내려온다. 손을 드니 친절하게 타라고 하면서 버스정류장까지 테워주신다. 아주머니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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