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4(토). 구름, 비
토요산악회
뒷산에서 '지리산 대원사' 산행 안내지를 보니 문듯 지난해 겨울 법주굴-천왕동릉 산행하다가 눈쌓인 암벽에 막혀 광덕사지골로 내려서 간신히 개선문 한참 아래 어느 근처로 빠저나온 생각이 떠올라 적혀있는 번호로 예약을 한다.
06:30 출발한 버스는 09:00경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고 터벅터벅 도로를 겉는다. 잠시후 지나치던 봉고차가 속도를 줄이는지 빨간불이 켜지더니 멈춘다. 나를 태워 줄려고 세웠다는 생각이 언뜻 미치자 뛰어가니 도로는 걷기 힘들다며 타라한다. 고수 산꾼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09:14 법계사 셔틀버스 보시함에 2천원을 넣고 10여분만에 순두류에 도착 산행 안내판을 보니, 법계사(2.8km) - 천왕봉(2km)-치밭목(4km)-새재갈림길(1.8km)-유평리(4.4km). 합15km에다, 주차장까지 20km가까운 거리다.
09:30 산행시작이다. 구름이 잔뜩낀게 곧 비가 올것같다. 주변 나뭇잎을 보니 물기를 잔뜩품고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중봉골 초입을 찾고, 이어 천왕동릉 초입을 보니 산죽사이로 반듯한 길이 돋보인다. 예보에 많은 비가 온다고해서 망설였던 마음이 들머리 사진을 찍다보니 나도모르게 발걸음이 동릉쪽으로 들어선다.
09:50 천왕동릉 초입으로 들어서 평탄한 산죽길을 가니 출렁다리 건너 첫번 중봉골 초입으로 진입한 길과 만나고 이어
09:53 삼거리다. 언뜻보면 삼거리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쉽겠다. 직진 중봉골 길이 워낙 잘나있고, 위로 올라붙는 동릉길은 길이 아닌듯 아주 희미하다. 따라서 진행하면서 능선의 산세를 잘 살펴야 하겠다.
출렁다리
중봉골 초입
목책넘어로 잘 나있는 중봉골
천왕동릉 초입
중봉골과 천왕동릉 갈림길/왼쪽 오름길이 동릉
중봉골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동릉으로 들어서자 마자 오름길 시작이 끝까지 이어진다.
처음부터 5~6개의 암봉을 우회않고 약간 비켜서 또는 직진으로 넘어서고, 고도 1,500가까이 까지는 대부분 키를 넘는 산죽이 넘실대며 춤을 춘다. 참고로 법주골에서 동릉으로 오르면 이런 산죽은 만나지 않는다.
12:40 동릉날머리. 어, 그러고 보니 카메라 시간과 차이가 있다.
천왕봉에 오르니 너댓명뿐이다. 일기예보 때문이렸다. 그런데 산악회 사람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등반대장은 정상에서 점심을 하기로 예정했는데 이미 대원사쪽으로 하산을 했단말인가??
시간을 보니 빨리가야 오후5시경에야 주차장에 도착할 것 같다.
천왕봉 바로 밑의 계단 끝에서 약10여미터 아래 왼쪽이 동릉 날머리
16:20 유평리
오후 1시가 지나자 빗방울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다행히도 큰비는 아니다 치밭목산장에서 컵라면 주문하고 샘터로 간다. 완만하게 이어진 길 끝에 다소곳이 있는 샘, 풍부하다. 손수건에 물을 적시는데 손이 시렇다.
16:40 대원사
치밭목에서 유평리 까지 등로는 잘 닦아놓았다. 나무계단, 평탄작업 등 한결 쉬어진 산행이다.
유평리 절반 정도 가니 새재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3km). 오늘이 토요일인데 비가오니 유평마을이 한적하다. 계속 솓아지는 비를 맞으며 도로를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우람한 대원사를 지나고
17:10 주차장
계곡 물소리에 라디오는 무용지물이라 끄고서 가는데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남자 2명이 비닐 비옷을 입고 달려와 내 뒤에 바짝 붙는다. 그러면서 벌어지면 또 뛰고 한다.
그사람 왈 산에는 왜 오며, 스틱은 왜 2개인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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