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토지주유소-월령봉-형제봉-밤재-화엄사

tack ju 2012. 5. 12. 22:29

일시 : 2012.5.11~12.  혼자

날씨 : 박무

 

교통 : 익산(기차, 11:26) - 구례.  구례(시내버스, 13:20)-토지주유소

 

산행기

     한달만에 산에 들어가는데 전날 늦게 귀가하는 통에 아침 출발이 늦어지고,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아침에 마눌과 테니스치고 출발한다.

늦게 집을 나서지만 당일치기가 아니고 야영이라 다소 마음에 여유가 감돈다.

익산역에서 11:26 출발하니 구례구역에서 터미널행 버스가 13:40에 있어 별수 없이 택시로 이동한다.

 

13:20 토지행 버스로 토지주유소에 내리니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등로 초입은 토지주유소를 바라보고 오른쪽 자동세차기 앞에 이정표가 있고, 통나무 계단으로 오른다.

잠시후 길은 오른족으로 휘고 다시 좌로 오르자 곧 묘지다.  이것 저것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시작이다.

 

 

묘지에서 보니 올들어 처음 보는 아카시아 꽃이 이곳 저곳에에 만발이다. 오른쪽 파란 건물이 토지주유소 

 

지도상 삼각점있는 104.4에서 삼각점을 찾지못하고 봉우리를 넘어서자 이정표있는 임도를 만나고 지도에 없는 바람재다

 

바람재에서 올라 잠시 진행하자 전망좋은 잔디에 젊은 처자2명이 식사를 하는지 앉아있다가 내가 헛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내자 누구를 부르는지 소리를 지른다. 가까이 다가가자 좌측 사도리 방향으로 전망이 툭터져 사진 촬영하고 출발하자 앞쪽 등로에서 또 한명의 젊은 처자가 내려온다. (섬진강과 멀리 보이는 시내는 구례) 

 

지도상 삼각점 749.6 봉이다. 주변 표지기에는 월령봉이라 적혀있다.

 

17:20 삼각점 봉에서 두어개의 봉우리를 넘어서자 텐트1동 들어설 공간 있는 지도상 월령봉에 잠잘곳을 준비하고

일찌감치 누우니 여러종의 새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줘, 라디오를 끄고 무슨 새인가 짐작해 보는데, 화엄사 계곡 방향에서 쿵쾅 쿵쾅 음악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귀를 기우리니 사회자가 있는 듯하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데 일시에 새소리가 들리지 않아 눈을 뜨니 텐트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음...  새들도 잠을 자나보다..

 

자다깨다 하다 보니 새소리가 들린다. 시계를 보니 01:30, 2가지 종류인데 알만한 새다. 반갑다. 한종류는 새벽3-4시 든 밤12시 든 산행길에 나서는 나를 배웅해 주었던 것이고, 다른 한종류 새는 동행자 처럼 산행중에 나에게 자주 말 걸던 것이다.

 

12일

05:20  일어나니 박무가 어제보단 좀더 많은 것 같다. 참치 찌개를 앉히고 텐트를 걷는다.

 

어제 가끔 눈에 띄었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오늘 아침에 찍어본다. 각시붓꽃

 

뒤돌아보니 어제 야영했던 오른쪽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전망 좋고 텐트 2개는 칠수 있는 묘지 있는 봉우리. 절하며 양해를 구하면 하루밤 유하는데 별 지장은 없을듯

 

좌우로 길이 잘 나 있는 형제봉치

 

 

 

07:30 바위에 흰페인트로 '900' 이라 칠한 '형제봉', 노고단 방향은 정상에 올라서지 않고 직진이고, 황전리 방향은 이 바위지대 정상에 올라서 좌로 진행.  몇년전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월령봉 능선으로 간다며 정상에서 황전리 방향 능선으로 가다 왼쪽 지능선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래서 배낭을 벗어놓고 그 방향으로 가보고 온다.

 

08:00  형제봉에서 두어개의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자 만나는 밤재다. 어누 누군가 사거리 바닥에 열십자를 그어놓았다. 지도를 보니 화엄사 계곡쪽은 완만하면서 등로는 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지다 끝에는 청계암으로 가는 길을 만나게 되어 있고, 반대쪽인 밤재 마을 방향은 경사가 심한듯 하다. 이제 하산이다.

 

오른쪽 문수리 밤재 마을로 내려서는 곳

 

왼쪽 화엄사 계곡 방향  들머리

 

09:00  밤재에서 1시간만에 청계암 가는 시멘트길을 만난다.

밤재에서 약10미터 내려가면 직진으로 흔적이 있지만 우로 틀어서 아주 작은 지능선에서 직진으로 20여미터 내려가면 너덜을 만나고, 지도상 등로는 계곡 우측에 이어지므로 우측 너덜로 내려간다. 곧 고로쇠 호스를 만나도 무시하고 계속 우측을 고집하며  내려가면 산죽사이로 길이 보인다.(우측을 고집한다고 너덜을 벗어나 우측 능선쪽으로 붙으라는 것은 아님)  잠시후 왼쪽에서 물소리도 들린다. 세면을 하고 목을 축이며 둘러보니 지세가 비교적 완만하고 거리가 가까워 탈출로로 제격이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멘트 도로에서 본 날머리. 좁아서 들머리로 할때는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날머리로 나와서 오른쪽은 청계암 방향, 왼쪽이 화엄사 방향이다.

 

날머리에서 약10미터 아래 위치한 연기암 안내판. 화엄사 계곡으로 노고단을 가다보면 등로 왼쪽에 연기암이 있는데 이곳은 화엄사 계곡 등로 오른쪽이므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안내판은 자동차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안내판 오른쪽 비포장 길은 지도상 보적암 길.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10여분 지나자 화엄사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