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구례구역-섬진강자전거길-동해마을-구례교

tack ju 2025. 11. 24. 12:04

2025.11.22.  혼자

 

가을이 가는 모습이 너무 아쉬워서 구례군 소재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올라 동주리봉을 지나 동해마을로 하산하여 구례구역으로 코스를 잡아 본다.

배낭에 도시락은 있지만 행여나 해서 익산역 앞 편의점으로 가 김밥을 보는데 마땅히 손이 안간다. 할 수 없이 도시락으로 눈길이 가는데 마침 김혜자 도시락이 있다. 데워서 흘리지 않도록 비닐에 담아 배낭 맨 위에 얌전히 올려 놓는다.  편의점 김밥도 괜찬았는데 언제 부터인지 눈이 싫어 하는 것 같다. 

 

10:22경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대합실로 가니 버스가 10:40이다. 저 버스를 타고 구례중학교에서 하차 하기로 한다.

 

구례다리를 바라보니 구례장날 입맛 다시던 국밥집이 생각 난다. 이후 그 맛을 따라서 총총히 가서 찾아보니 그 집은 냄새마저 맡을 수 가 없었고, 부근 못 보던 국밥집을 들린 후 지금까지 지리산을 왕래하며 구례장날을 잊어먹었다.

     

이제 식당들이 한 집 두 집 문을 열기 시작하는 그 넘어로 오늘 갈 오산이 보여

 

사성암을 좀 더 가까이 보기도 하는데 40분 버스가 50분이 되도 오지 않자 버스를 기다리던 4~5명이 하나 둘씩 택시로 가버리고 덜렁 혼자 남아 정류장 지킴이로 전략해 버린다.

 

5분을 더 기다리다 버스는 제끼고 구례구역 오른쪽 도로 따라 오산으로 가기로 하고 터벅 터벅 가는데 '섬진강자전거길' 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옳거니!  이 길이 오늘의 주안상 이었는 갑다. 섬진강 뚝길을 종종 따라가니 가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억새와 감나무의 분양이 안된 감을 보다가 섬진강을 보며 이 길의 끝은 하동인가 생각도 해 본다.

 

용문교를 건너 좌측 뚝길로 이어지고

 

무슨 일을 하는 배인지 쪽배도 있어 지도를 보니 섬진강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합류하는 '황전천'이다. 

 

그런데 차단기가 있다. 오른쪽 조그마한 전광판 같은 곳에 글자가 흘러 간다. 폭우시에는 자동으로 차단기가 내려 간다고, 

 

재는 '백로' 여?  몰입이 강함을 느낀다.

 

정자가 나타난다. 저기서 점심을 하자

 

동해마을이다. 식당도 있다. 국수와 비빔밥 종류 같다.  주변을 보자 정자 건너편 강가 데크 길에 우람한 느티나무 아래 식탁 같은 의자 3개가 있어 식당 보다는 이 곳에서 식사하는게 훨신 좋을 것 같아 밥상을 차린다. 조금있자 승합차 한대가 오더만 우르르 식당으로 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식당 문은 열려 있는 갑다.  밥 묵으면서 자화자찬도 하면서 자전거 타고  섬진강길을 달려보고 싶은 생각도 해 본다. 오산과 사성암을 갈려면 여기 동해마을에서 시작해도 될텐데 웬지 내키지 않아 꼬깃 꼬깃한 편지 처럼 접어서 호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밥상을 정리하고 출발이다. 저 다리를 건너 구례역으로 가기로 한다. 벗나무 가로수를 보니 봄철도 좋지만 여름날 흠뻑 비 맞으며 걷는 것도 해 볼만 하지 않나 싶다.

 

생수도 있네!!

 

그러자 또 정자가 나온다. 마고마을이다. 

 

건너에는 편의점 역할도 하는 마고쉼터도 있네!

 

요로코롬 길 안내가 잘 되었다. 건너야 할 다리가 "두꺼비다리" 라네, 

 

다리 건너기 전에

 

옆의 안내판을 보자  고려 우왕때 왜구가 강 하구로 침입하자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왜구들이 광양쪽으로 가서 두꺼비 섬자를 따서 섬진강으로 했고,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섬강이라 했다가 일제시대에는 섬진강으로 했다는 요지다.

 

 

두꺼비다리를 지나며 오른쪽 구례를 보고

 

다리를 건너 섬진강 반대쪽으로 건너와 역시 강을 따라 병방마을도 지나고, 신촌마을에 이르러 구례교를 건넌다.

특이한건 마을 마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고 쉼터와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고 또한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타는 자, 걷는 자 모두가 불편함이 없도록 한게 돋보인다.

구례구역에 도착하니 방금 열차가 떠나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승차장 대기실로 이동한다. 배낭 멘 나이드신 분이 어느 산에 갔냐면서 역 앞에서 감을 샀는데 많아서 무겁다며 3개를 준다. 단감이다. 열차 승차후 1개를 씻어 먹으니 섬진강의 맛과 어우러지는것 같다. 

 

사성암과 오산을 올라 동주리봉 산행은 쑤셔 넣은 호주머니에서 꺼내 섬진강에 흘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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