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혼자
지난번 산행시 알바로 분적산을 오르지 못하고 정광산 방향으로 샜다고 분적산을 건너뛰면 명색이 지맥 명칭인데 그럴수는 없어
네이버지도를 찾아보니 분적산 전 지점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이 내남이고 "지원52" 버스 종점이다. 또한 승차 할 수 있는 곳이 "소태역" 정류장이다. 지난번 산행시 소태역 정류장에서 어슬렁 거린 적 있어 지리는 좀 알고 있으니 잘됐다 하고,
구글로 "지원52" 을 검색하니 운행 횟수가 제법 많다.
익산에서 첫 차로 광주송정역으로 이어 지하철로 소태역 1번 출구로 나와 정류장에서 지원52번 버스가 정차하는 곳인지 확인하고 김밥집으로 간다.
정류장 저편에 김밥집도 보인다.
예쁘게 지원52가 있네 흠~ 이제 김밥집으로 가야지
제목이 아빠김밥이네, 그럼 엄마김밥은 없기가 십중팔구 겠다.
아빠김밥 주문하고 메뉴를 보니 엄마김밥이 안보인다. 혹시 '찌게/탕' 란 등 다른 란에 있는가 했더니 역시 없다.
정류장으로 돌아와 전광판을 본다 곧 도착한다네, 음! 시간은 절묘하게 이어지는구나. 하는데, 녹색 버스 한대가 유턴하더니 정류장으로 오는데 어, 지원52-1 이네!! 저거 타야되냐 말아야 되냐! 엉거주춤하는 새에 버스는 가버린다.
버스노선표를 보니 '내남입구' 를 스쳐 가는 노선이다. 안타길 잘했네,
좀 전에 전광판에 보였던 지원52? 52-1를 52로 헛 발질 했구먼. 구글의 시간표를 다시 열어보니 52번과 52-1번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는데 전부가 52번 인줄로 착각했다.
니가 뭐 제대로 하는게 뭐 있냐!!
분적산을 코 앞에 두고 정광산으로 가기나 하고, 잘한다.
52번은 07:15 과 08:20에 있다. 그럼 아까 유턴한 것은 07:45 52-1 였다.
우자지간에 지원52번이 08:25에 오는데 미니버스다. 맨 뒤에 앉았는데 하차 문이 따로 있네
이 길로 들어서 저 움푹한 곳으로 올라 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방죽을 지나 죽~ 가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는데 길이 막힌다.
빽해서 우측길을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지도를 보니 방죽 뚝 밑에서 좌로 가서 방죽 옆을 지나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 표시가 점선으로 되어있다. 되돌아 나오며 방죽 끝 지점에서 다시 지도를 보니 점선 길 표시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데 그 방향으로 작은 길이 보인다. (지도상으로 비닐하우스로 가는 길이다)
비닐하우스로 가니 곧바로 이런 길이 나와 올라서 지도에서 현 위치를 보니 점선 길에서 벗어나 있다. 빽하여 오른쪽 풀 속으로 들어간다.
두어개 묘지를 지나더니 넓찍한 묘지 공터가 나오고 공터 끝에서 올라서니
지맥 길을 만나 우측으로 진행한다. 종점에서 9시 출발하여 39분 걸렸다. 헛발질 안했으면 20분 정도 걸리지 않나 싶다.
첫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삼거리다.
삼거리 옆 노란판에 누군가 이렇게 친절하게도 수기로 길 표시를 했다.
삼거리의 좌측 길, 즉 정광산 가는 길에도 개인 표지기가 있다.
직진하여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각점 있는 327봉이다. 둘러보니 분적산은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삼거리로 와서 보니, 지난번 산행시 여기서 바로 좌측으로 간 것이다. 그래서 수기로 적은 이정표대로 정광산으로 허우적 대며 간 것 아니냐. 에이그!!
누군가가 굳이 수기로 이정표 표시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알바 지점이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 그놈의 벌레들과 한판 붙느라고 노란 판때기를 못 본것이다. 그려, 벌레들에게 책임을 뒤집어 쒸워버려!!
사실 오늘은 지난번 산행시 잘못된 길을 잡은 곳이 어디인지 알고자 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그 지점을 찾게되어 빠짐 없이 지맥을 이어가게 되니 다행이다 싶다.
327봉을 내려섰다 오르니 분적산이다. 물 한모금 마신다.
정상에는 내남 마을이 보이는 곳에 묘지도 있다.
분적산에서 내려오니 삼거리다. 이정표를 보니 금당산은 좌측으로 가란다. 그런데 그 앞에 빛고을 산들길 안내판이 있어
뭐 먹을거리라도 있나 싶어 가보니 쥐봉은 직진이다.
야! 오늘 일정이 쥐봉, 제석산 그렇게 이어지는 것 아니냐?
헐! 산들길 판때기 안봤다면 쥐봉, 제석산은 모두 말아먹고 이정표대로 금당산으로 간다고 좌로 꺽어 내려 갈뻔 했네,
껄떡거리다가 동아줄 잡았네 그려
정자가 있는 이곳에서
송화마을 방향으로 틀고
편백나무가 있는 맨발부대 연병장을 지나 오르니 데크있는 쥐봉이다. 제석산, 구름다리, 금당산을 어림잡아 보고 직진하니 철탑이 있는데 칡들이 엉켜 있는 것이 아무래도 길이 없을 것 같아 데크로 돌아오니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는데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잘 알아듣지 못해 서너번 물으니 '처음 와봐요?' 다. 그런다고 하자. 거긴 길이 없고 다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가야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탱큐!!
맨발부대 연병장으로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길이 있어 그 아주머니가 일러 준대로 따른다.
거의 내려오니 오른쪽에 굴다리가 있고
도로 넘어로는 구름다리도 보인다.
공사구간을 지나는데 오른쪽에 '남구다목적체육관'이 보인다. 제대로 온 것인가?
때는 점심시간이라 이곳으로 들어간다.
추어탕으로 주문. 광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추어탕, 오리고기, 염소고기 라는데 맞는가 모르겠네
식사하고 바로 구름다리로 갈까하고 건물 뒤에서 헤메지만 길이 없다. 그래서 밭에서 일하시는 분께 물으니 다리를 지나면 왼쪽에 있단다.
그러면 고개에서 구름다리까지는 싹둑 잘라먹어야 되네, 추어탕 먹고 후식으로 먹는셈 치지 뭐, 하고서 구름다리 밑을 지난다. 잘한다. 09:50에는 빠짐없이 지맥길 이어 간다더니 11:46 되서 말아먹냐?
요리로 올라간다
올라서니 구름다리다. 제대로 진행하면 저 다리를 건너 이리로 와야 된다. 그런데 먹어버렸다.
평지 길에 깃대가 있어 보니 제석산이다. 지도에는 여기서 바로 좌로 내려가야 되는데 길이 없어, 빽하여 우측으로 간다.
몇군데 삼거리가 나오는데 방향을 생각하여 진제초교로 간다.
진제초교 정문 옆으로 지나가고
분꽃도 구경한다.
큰 길로 나오니 길 건너 코 앞에 백리향이 보인다.
큰 길을 건너지 않고 좌로 가니 바로 '동성고정류장'이다. 시간이 널널해서 금당산으로 가야되냐 그냥 여기서 접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두번에 걸쳐 끝내던데 ㅉ ㅉ
'수완03' 버스로 '남광주역'으로, 지하철로 광주송정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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