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

분적2

tack ju 2024. 9. 27. 11:21

2024.9.25.  혼자

 

익산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첫차로 가서 지하철타고 소태역 2번 출구로 나와 "소태역" 정류장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껴 주변을 보니  정류장 바로 근처에 김밥집이 있다.

'김밥1개 싸주세요' 하니  뭘로 줄까요? 하고 물어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맨 위에 "아빠김밥 3,500원" 있어  이름도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주문한다. "엄마김밥" 도 있는지 좀더 메뉴를 봤어야 하는데 화장실 갔다오느라 못봤다. 

 

화순방향 228번 버스를 타니 벽에 4.19 도화선이 된 2.28 대구학생들의 민주운동에 이어 마산, 광주로 이어진 내용이 간략히 적혀있다. 그래서 이버스 번호가 228번인가?

화순방향 버스는 너릿재공원은 정차 하지 않고, 화순터널에서 정차한다. 

지도를 보니 임도길이 구비구비 돌아 너릿재로 가는데 직 코스가 있지 않을까 해서 몇 사람들에게 물으니 도통 모른다. 

여긴 맨발부대원들이 너릿재까지 왕복하는 코스인지 만난 몇사람들 모두가 맨발이다. 

할 수 없이 임도길로 가는데 중도에 빠른 길이 있어 약20여분 만에 너릿재에 도착한다. 

 

소태역 정류장에서 화순터널 가는 버스는 지원152, 228번이다.

 

화순터널 버스정류장

 

너릿재 가는 임도길 시작점

 

너릿재에 도착. 여기로 오면서 오른쪽을 주시했는데 너릿재 바로 직전에 비교적 넓은 길이 있던데, 임도 시작점 어디선가 올라서는 길 같다. 

 

너릿재에서 몇분 올라서자 정자가 있다. "라이온"에서 일출정이라 한단다. 너릿재에서 박 할려면 여기가 어떨까 싶다. 

 

일출정을 지나 계속 올라서더만 무엇에 흘린 듯 계속 내려 가더니 얼추 너릿재와 고도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이제는 소룡봉 오름길 시작이다. 

 

소룡봉이다.

 

소룡봉 부터는 오르 내림이 별로 없이 가드만 어느 봉우리에서 좌로 꺽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일출정 지나 어느 지점부턴지 눈초파리 인지 눈꼽파린지 이놈의 벌레들 천지다. 그렇지 않아도 벌레들 때문에 주로 볕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채양이 큰 얼룩무늬 모자를 쓰고 산행하는데 이 모자도 감당이 덜되는지 2번이나 자폭하는 놈에게 당했다. 혹시나 어떨지 몰라 치약 대용으로 사용하는 식소다를 얼른 물에 타서 눈을 씻는다. 

 

 

모기와 이 벌레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정신 없이 가는데 전망 좋은 곳이 턱허니 앞에 나타난다. 벌레들이 있나 내 주변을 둘러보니 다행이 없는 것 같아 여기서 점심도 하고 쉬어가자며 덮석 주저 앉는다. 

식사하면서 지도를 보니 저 앞이 정광산이고 하면서 등로를 보니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물줄기를 만남으로서 끝을 맺는다. 어떤 사람들은 광주시내를 지나 광주여상에서 또 산으로 들고 하던데 나는 이게 뭐야? 시내는 커녕 산줄기로만 이어졌네!!

그래서 지나온 곳 지도를 보니 어느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분적산 갈림길에서 좌로 틀어서 여기로 온것이다. 

 

헉! 그렇다면 빠꾸를 해야 하는데, 아이구!!  이 놈의 벌레들 때문에 엄두가 안난다. 더위를 피해 오랜만에 산에 왔더니 이 놈들 등살에 고래등 터진 꼴이다. 

망바위에서 10여 미터 내려서자 오른쪽으로 좋은 길이 있어 하산 길로 접어든다. 곧 바로 시멘트 임도를 만나고 

 

덕남마을에 도착한다. 세수하고 옷을 갈아 입고 보니 2~30미터 거리의 도로로 버스들이 수시로 지나간다. 

 

저 뒤의 산에서 내려 왔다.

 

무슨 버스들이 많이 드나드는지 도로로 나오니 여러대의 버스가 정차되어 있고, 도로 건너 넓은 임도에 서자 빛고을전남대병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헐!! 대 여섯개의 버스 노선 종점이다. "덕" 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덕남마을 교통 만큼은 끝내준다. 나오는대로 탄다. 

노선 번호도 모른 내가 탄 버스의 경로도를 보니 광주역 부근을 지나는데 여기저기를 사정없이 돌아다니는 노선이라 '송하삼익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정류장에 옆에 있는 "5.18민중항쟁 사적15호"  다.  이곳에서 계엄군들이 서로 오인 사격을 하여 상호 피해를 입고서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화풀이 한 곳이라 한다. 지금 그 사람들은 살아있다면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왔을까 궁금하다. 

 

'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지맥(청계사-정부청사역-사당역-까치고개-중앙대)  (0) 2024.12.02
분적지맥4(광주여상~김치타운)  (2) 2024.11.12
분적지맥3  (2) 2024.10.26
천마지맥 1(서파-주금산)  (0) 2024.06.19
장원지맥 1,2,3,4차  (0)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