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3.10.19(토). 혼자
교통 갈때 : 수원역 - 66번 에버랜드행 버스 - 용인시장 하차 - 도보로 용인터미널 - 22번 무네미고개 하차
올때 : 작고개 직전 왼쪽 아파트단지 백현마을로 하산 - 백현중학교 정류장에서 66-43번 수원역행 버스 - 수원역
산행기
새벽 5:25 익산역 출발 열차로 8시에 수원역에 도착하여 수원터미널로 이동, 용인 버스표를 달라하니 직행은 없다하며 시내버스를 타라고 한다.
자동판매기에서 근무하고 있는 어르신께 용인터미널 가는 법을 묻자, 수원역에서 시내버스를 타야된다며 한번더 갈아타야 한단다.
으미~~ 이거 사람죽이네, 오늘 광교산까지 진행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다시 수원역으로 이동, 둘러보니 사방 팔방이 정류장이라 어데서 버스를 타야되는지 알수없어 이사람 저사람 묻자, 지기미.. 모르면 차라리 모른다고 하지.. 쯕쯕. 뭔 잘난척 한다고, 알려준 정류장에 가니 용인이라는 용자도 보이지 않아, 다시 다른사람에게 묻자, 저짝으로 가라하네... 가서보니 에버랜드가 있어, 옆사람에게 묻자, 에버랜드 버스를 타면 휙하니 돌아가니 저짝 정류장에가서 타라네 그러면 직진으로 간다고, 에라 돌아가면 어떠리 어차피 광교산은 물건너갔는데 뭐..
09:50 66번 에버랜드행 버스를 타니, 10:05 용인시장 하차. 10:15 터미널에 도착한다. 이제야 배고픔을 느낀다.
(용인터미널에서 무네미고개는 22, 22-1, 24, 24-1, 11-1,13,6, 마을버스72번. 마을버스는 터미널 앞쪽에서 승차한다.)
10:50 22번을 승차한뒤 얼마지나지 않아, 친절하게도 '다음 정류장은 무너머고개입니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행여 지나칠까봐 후다닥 벨을 누르고 베낭을 들처메고 놓고내리는 것이 없는지 둘러본다음 버스에 흔들려 비틀거리며 출구 문으로 이동하여 손잡이를 움켜잡는다. 10여분 소요된것 같다.
참고로 수원역에서 용인터미널은 10번버스다. 글세 15분 정도의 배차간격?. 수원역을 등지고 왼쪽 길건너 정류장이 이중으로 된 곳이다.
11:10 출발이다. 처음부터 천천히 즐기면서 가기로 한다.
버스에서 내려 용인쪽으로 빽하면 주유소 끝지점에 왼쪽으로 꺽어지는 작은 도로 2개가 있다. 첫번 길은 약간 언덕으로 오르는 것 겉은 길로 출입금지라고 큼지막하게 길을 막아놓은걸 보니 사유지로 생각된다. 그 길 바로 옆 2번째 길은 45번 국도를 통과하는 굴다리다. 굴다리지나 왼쪽 산을 보며 올라 본격적으로 산속으로 든다.
11:50 함박산이다. 정상에는 이러저런 형태의 돌들로 탑에 비해 높다락게 기반을 쌓은 다음 비슷한 모양의 작으마한 탑이 3개가 있다. 삼형제 탑인가?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용인시로 접어들면 크고작은 운동기구 시설들이 제법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낀다.
함박산을 지나 하고개 가는 길 중간에 명지대 가는길을 만나고, 잣나무가 무성한 솔밭에는 3명의 아줌씨들이 무엇을 채취하였는지 비니루와 가방에 바리바리 넣고있다. 잣나무 지대를 지나 참나무 길, 뭔가 슥하니 앞을 가로지른다. 낙옆과 비슷한 색으로 언뜻 구분이 모호하나 움직이는 물체라 판별이 된다. 새끼 독사다. 언제 겨우잠속으로 빠져드냐?
독사
좌우 산을 두고 길다란 시내의 모습을 가진 용인시 전경
운동시설이 제법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골프장과 묘지도 빠질수 없다.
하고개 전 이정표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직진길은 빤질빤질해서 이정표가 없다면 좌로 꺽기가 힘들것 같다.
하고개
부아산
용인정신병원이 있다는42번 국도다. 수원에서 이 도로로 용인으로 가는데 버스에서 보니 이고개 왼쪽 수원방향 아래쪽에 큼지막한 입간판이 있다.
42번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 오른쪽 용인방향으로 200여미터 이상 내려가면 차량통행 굴다리를 통과하여 다시 왼쪽으로 올라 짜장면집과 LPG을 지나고, 끝집 주유소 왼쪽에서 절개지를 올려다보니 성벽이라 오를수가 없고, 절개지와 주유소 사이로 오르면 넓은 공터다. 이 공터 입구에서 오른쪽 산속으로 들어가 가능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등산길을 만나 봉우리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고, 앞에는 석성산의 줄기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42번국도를 지나 내려서면 지도상 5번 국도다. 또한 보이지는 않으나 도로와 맞대고 있는 전철이 지나고 있다. 도로 오른쪽으로 몆십미터 이동하니 신호등에서 도로 건너 왼쪽으로 내려서 오른쪽 신축건물을 휘돌아 다시 제대로된 등로 찾아 오르니 잣나무 식재지대를 지난다.
잣나무를 식재한 이런 길도 있다
16:45 석성산 정상이다.
석성산 오름길을 만나니 부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 인 듯 등로는 고속도로다. 제법 왕래하는 사람들도 많고 유치원생인 듯한 꼬마들도 정상을 밝고 하산모습도 있다. ㅎㅎ 자전거도 다닌다.
통화사 갈림길에 안내판이 있다. 왼쪽 위로 오르는 시멘트길은 군부대 길이고 우회길이 군부대길 10미터 전방에 오른쪽 산길이 있다는 요지다.
그리고 통화사 방향 길은 오른쪽 시멘들 길이 있다. 이 지점에서 통화사 길로 가야된다. 우회길과 통화사 길이 통화사 입구에서 만나 정상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막초.. 두번째 잔이다. 마음같아서는 저 통속에 들어있는 것 아도하고 싶은데
정상직전 모자채양에 무궁화 금테두른 어떤 아자씨 아이스케끼를 먹으며 그쪽에서 오면 어데서 출발했냐고 묻는다. 난. 그 아자씨 질문보다 먹고 있는 아이스케기의 출처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정상에서 다른사람 약올리며 먹을려고 출발전 산 밑 어느 슈퍼에서 사 왔나? 근방 먹기 시작했는지 아이스케끼는 길다랐다.
그러나 그 궁금증은 근방 풀렸다. 몇발짝 올라서니, 무슨 상자가 몇개 있고. 모자쓴 젊은 남자 한명이 그 주변을 둔전거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내 눈은 그 상자 겉에 붙여있는 글자에 내리쏜다. "막걸리" "아이스케끼" 아이고 이게 왠 떡이냐~~~
잽싸게 배낭 놓고 " 얼마요? " . "2천원이요". 지갑에서 4천원을 꺼내 주자. " 두잔이요? " . " 한잔 가지고 되겄소?
블현듯 생각난다. 한여름 김포 무슨 곶 에서 출발하여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올라선 문수산 정상. 거기에서 벌꺽벌꺽 마신 5잔의 막초 맛을 어찌 잊으리요.
막초 몇잔 걸치고 내려가는 발길이 왜 이리도 가볍고 즐거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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