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 12. 28
누구랑 유춘열과
산행지 피아골-임걸령-성삼재
느닷없이 산행하자고 전화가 온다. 그것도 평일에....
내가 뭐 은행이냐!!! 돈달라면 바로바로 주게!!
저녁에 군산에서 만나 카드포인트 100% 사용한다는 부페집에 가서 포식하고 같이 모텔에서 일박, 다음날 첫차로 구례에 간다.
전날 부페에서 잘먹어서 저토록 얼굴이 토실토실할까?
직전마을에서 출발이다. 잠시후 표고막터 다리에서 피아골 옛길로 접어든다.
공단에서 다니라는 길보다는 옛길이 부드럽고, 시간도 단축되어 더 좋다는 느낌이 든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대피소에는 산꾼 한명 보이지 않는다. 점심은 이르지만 대피소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컵라면 하나씩 비우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무인 판매점이다. 그러나 관리인이 친절하게도 물도 끊여주고 따뜻한 옆 건물 거처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니 꼭 산행이라기 보다는 놀러온 것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여유있게 산행도 해야지 마음의 여유도 갖고 사는 맛이 물신 풍기지 뭐가 급한지 무작정 달려가는 산행은 자제해야 되겠다.
엎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컵라면 먹고 커피도 한잔씩...
대피소 옆의 관리인의 주방 겸 거실이다. 이 음료수는 관리인의 써비스. 공짜라고 얼굴이 퍼진것 같다.
한곳에 이렇게 오래머물기는 얼마만인가, 서서히 출발이다. 용수골과 갈라지는 곳, 야! 우리 계곡으로 갈까??
형, 그러지 말고 본래 길로 가!!!
언젠가 마눌하고 계곡으로 들어섰는데 소걸음으로 가다보니 시간이 맞지않아 용수암 지나서 계곡 왼쪽 너덜지대에서 올라섰다가 똥심다쓰고 올라서니 임걸령 앞이더라, 그래서 삼도봉까지 못가본 것이 원한인데, 오늘도 별수없지 갸 말을 들어야지
계곡으로 갈라지는 곳부터는 급경사다. 관리인 말로는 약2시간 예상하는 코스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눈이 수북이도 쌓였다.
잠시 숨돌리면서 아이젠을 차고, 임걸령으로 향한다.
사람들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으니 반갑기 그지 없다.
맛좋은 임걸령에서 과식하고 성삼재로 간다.
오른쪽 호주머니에 뭐가 들었길래 두툼하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겨울철 버스 운행이 없어 한동안 히치해볼려고 했으나 여으치 않다. 그러다 택시가 올라가는 걸 보고 전화하니 애들 데리고 산행왔다며 하산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별수 없이 무작정 기다리니 백차고 올라온다. 얼릉 택시에 전화하여 그냥 내려가니 산행하는데 부담갖지 말라고 알려주고, 백차에 가서 사정하니 흔쾌히 승락한다. 백차 관계분께 고맙다는 인사 이제서야 드립니다.
앞으로 승승장구 하시기 바랍니다.
구례에 도착하여 하나로마트 부근 동아식당을 건너뛸수 없어 들어서니 몇팀이 있어 우리도 한쪽에 자리잡고 막초를 붓고 택시로 구례구역으로 이동한다.
역 건너편 왼쪽 대성식당에서 또 막초를 쏟아붓는데 주인장 아주머니 재미있다. 이곳 토박이로 옛날 역사를 뀌고 있다. 열차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에 남은 야기 마저 하기로 하고 일어선다.
배웅하는 주인장 아주머니. 다음에 꼭 들릴께요!!
익산에서 음주운전 할 수가없어 서울로 간다는 야를 붙잡아 하산주를 거나하게 하고, 근처 옴팍집에서 머리를 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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