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1. 혼자
장령지맥을 접근 하는데 있어 교통편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다보니 휴양림에서 오르면 되겠다 싶어 장령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버스를 찾는다.


장령산휴양림 가는 버스는 옥천군 터미널에서 몇차레 있는데 첫차인 06:50 차를 타면 좋으련만 박까지 할 수 없어 09:50차를 타기로 한다.(09:50 아래 10:30 은 종점 출발시간이다)

약25분 걸려 806번 버스가 종점인 휴양림 입구 다리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휴양림 안쪽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다

등산로 입구 는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 끝까지 가니 출렁다리 있는 지점에 있다.

등로를 따라가니 데크 길을 만나고 경사가 심한 계단을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우측을 보니 뭔 산이 험상궂게 생겼는데 혹시 마테호른 아닌가 십다.

휴양림에서 장령산 오름길은 직등 코스라 순탄치만은 않다. 그러다 턱허니 나타난 안내도를 보니 누군가 수기로 적어 놓은게 있어 현재 위치를 파악 할 수 있었다. 누군지 몰라도 쪽집게 처럼 사람 마음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측으로 틀자 곧바로 지맥 능선이다. 시간을 보니 1시간 걸렸다.
다음에도 이짝으로 와서 역방향으로 산행을 할까 하는데 생각 좀 해봐야 될 것 같다.

지맥 능선에 올라 이정표를 보니 우측 300m에 장령산이 있네, 그러나 그쪽 동네는 다음 산행에 가보기로 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으이크 삼거리다. 그것도 양쪽다 확연한 길이네. 잘못 판단하면 뒤통수 맞을 수 있으니 지도를 보고 우측 길로 봉우리를 올라선다.

봉우리에 올라서

내려가는데 표지기들이 좌로 가라고 아우성이다.

무슨 돌탑 같은 곳을 지나고

으잉 이건 뭐여!! 소나무에서 무슨 이상한 나무가 나온게 아닌가?

묘지가 나와 우측으로 틀었더만 가풍고개인가? 올라 설 곳이 마땅찮다.

어렵사리 올라서 가는데 가까운 데서 따발총 소리 같은게 들리더만 여기에다 사격 연습 한거여?

가풍고개인지 뭔지 부터는 길도 없고 오름도 가팔라서 요리저리 지그재그로 봉우리에 오르니 아늑한 느낌이 들어 장찬저수지를 바라보며 점심을 한다.

점심후 내려서자 절개지를 만나 좌측으로 비스듬히 내려가 밭을 지나 도로를 만난다. 솔치고개다. 여기서 좌로 도로따라 내려가면서 뒤돌아보니 도덕봉이 담위로 머리를 내밀고 이짝으로 오지 않고 어딜 가냐고 마구 불러대는 것 만 같다. 하지만 우회해서 갈란게 기다리지 마쇼! 한다.

고로코롬 가고 있는데 도덕봉이 자꾸 날 보고 가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또 돌아 보니 이제는 아예 사립문을 열어젖치고 이래도 안올거냐고 하는 것 같다.

이윽고 4번 국도에 들어서니 정류장이 있고, 그 앞에는 옥천 산립조합이 있다. 이 지점이 도덕봉을 만나고 내려서는 곳이다.

이별의 말도 없이 목포행 완행 열차 타고 떠나 간다고 서운해 할까봐 버스타기 직전 그리워 바라보니 닫은 사립문 틈새로 보이는 돌아서는 모습이 처연한 느낌을 준다.
버스는 10여분 걸려 옥천역 앞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열차 시간은 5분 남았다. 죽자살자 플랫폼에 도착하니 2분 연착이라네!
세상이 어수선하니 산에 가고 싶은 마음 송두리채 달아나 버려, 하는 짓이 뭐꼬! 라는 되새김이 있지만 서대전역에서 호남선 열차에 육신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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