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변산 영은암 다시 가다

tack ju 2022. 9. 10. 15:20

2022. 9. 9. 

마눌과 둘이

부리나케 부안으로 가서  08:10 신시도행(이 버스는 주말, 공휴일에만 운행하는데, 변산 사자동을 경유하여 신시도로 간다) 버스 승차 "수련" 정류장에서 하차. (영은암을 갈려면 사자동행 버스를 타야함) 다리를 건너 영은암이 있는 비룡상천봉과 옥녀봉 사이의 안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마을로 들어간다. 

올 초여름 영은암을 간다고 찾아 왔다가, 가시와 잡풀들이 어우러진 곳에서 헤메다가 결국 빽했다. 그래서 오늘은 꼭 성공하고 만다는 각오를 해본다.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니 비룡상천봉 과 옥녀봉 사이의 안부가 들어난다. 

 

내변산 자연치유센터 방향으로 향한다. 

 

거주인 없는 영은사 대웅전이 보이고

 

치유센터 황토 건물들이 있으며, 뒤로는 안부 아래 암벽 부근에 영은암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등로는 큰 소나무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시작된다.

 

치유센터

 

전봇대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 초반은 순조롭게 진행하는데,  없었던 표지기가 걸려 있고, 빨강, 노랑, 파란색 등 다양하다.

 

파란색 표지기가 보이는데, 어느 정도 표지기 따라 가다, 계곡으로 안내하면 거부하고, 오른쪽 길로 가야된다. 

 

잡풀이 넘처나서 분간이 어려우나 왼쪽이 계곡쪽이고,  등로는 오른쪽으로 잡풀을 헤쳐가며 가야된다. 

 

길은 길인데 잡풀들과 한바탕 씨름을 한다. 

 

잡풀을 뚫고 나오면 약간의 공터가 있고

 

삼거리가 나온다. 풀 때문에 이게 뭔 삼거리냐고 하겠지만, 엄연히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을 보면 물 없는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허접한 물도 없는 계곡이다. 그러나 여기가 영은암으로 가는 핵심 장소다. 여길 찾지 못하면 헛탕이다.  치유센터에서 약10분이면 도달할 거리를 무려 1시간 40분을 헤메고서야 여기를 찾았다. 그것도 이지점을 놓치고 위의 어느 곳에서 헤메다가 좋은 등로를 발견하고서 도대체 어느 곳에서 길을 잘못 잡았는지 확인하고자 역으로 되집어 가보고서야 이곳임을 알았다. 

 

저 나무 왼쪽으로 올라가면

 

이런 고속도로가 나온다. 

나는 저 지점 오른쪽에서 올라 왔다. 여기서 부터는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다, 암벽을 사면으로 돌아간다.

 

사면으로 돌고 돌아 가니 

 

 치유센터가 보이는 탁 트인 곳도 지나고

 

시멘트 계단도 있더니

 

드디어 함석 집이 보인다. 중요한 계곡 지점에서 약30분 걸렸다. 헤메지 않는다면 치유센터에서 약40분 정도 거리다. 

 

왼쪽을 보니 저런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2채 건물 사이의 평상이다. 막걸리 마시기 딱 좋은 장소 같다. 

 

오른쪽 건물. 

 

왼쪽 건물은  황토를 발랐다. 

 

영은암을 지나 등로는 이어지는데 암벽 밑 선반 같은 길이고

 

선반 길 끝에는 오른쪽에 이런 건물도 있고 

 

계곡이 있다. 

 

 

계곡 위에는 또 다른 폭포가 있다. 

 

길은 계곡을 건너 위로 올라 허상의 삼거리가 두어군데 나오지만 오른쪽으로 이어지다, 너덜 지대도 만나고, 조금전 건넌 계곡의 폭포 위쪽 암반 지점에 도달한다. 여기서 간식를 하고 출발하는데 다소 위험한 구간이다. 조심해서 사면으로 돌아서니 길이 없어젔다. 허! 허!!  고생 끝 행복 시작 인줄 알았는데, 이건 또 무슨 개수작인가. 산죽 사이를 이리 저리 찾아봐도 개뿔 길은 무슨 길!!  산죽을 헤치고 그냥 아래로 내려가니 다소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계곡따라 올라가다 잡목이 가로막아 왼쪽으로 붙었는데 희미한 길을 발견 한다. 글자 그대로 '심봤다' 였다. 뒤돌아 보니, 길 없는 곳에서 사면으로 돌아 계곡으로 내려서 계곡 왼쪽으로 잠깐 가다, 능선으로 붙는 형국이다. 이제 마음 놓고 간다. 등로는 사면을 따라 계속 오른쪽으로 이어지더니 드디어 능선에 올라섰다. 

왼쪽은 비룡상천봉이요, 오른쪽은 옥녀봉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가다보니 전망하기 좋은 곳이 있어 점심을 한다. 

 

저 밑이 치유센터다. 점심을 영은암에서 할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모기가 많은지 더워 죽겠는데 방풍자켓을 입었다. 

마을 사람에 의하면 이제 영은암에 사는 사람이 없다는데  내가 보기에 모기 때문에 포기하고 하산 한 것 같다. 

나역시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저게 울금바위인가. 

 

하산 길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 왼쪽으로 가니 주택 철문으로 나온다. 저 앞이 도로인데 거의 다달았는데  휭하니 시내버스가 지나 간다. 헐!!  앞으로 몇시간 기다려야 버스가 오겠군. 웬걸 2시간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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