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7. 혼자
10:50 시내버스기사에게 개암사 입구에서 내려달라고 하여 하차. 도로에 있는 이정표를 따라 개암사 길로 접어든다. 좌우로 가든들이 있고 언덕을 오르자 좌측에 출렁이는 개암제 방죽을 따라 간다. 도로가 휙 감아도는 지점 쌍둥이네집과 금강정사라는 입간판이 있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 쌍둥이네집을 지나고 숲속에 묻혀있는 전원주택 지나자 골짜기 끝 지점 산 밑에 위치한 금강정사가 좌우로 기다란 모습으로 들어온다.
들머리를 찾아보자. 먼저 금강정사 맨 왼쪽 비닐 막 뒤에 대나무 숲이 보여 다가가니 대나무 숲 사이로 넓찍한 길이 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라 여기고 개짓는 소리를 뒤로 하고 대나무속으로 스며든다.
누가 찾아들었는지 길은 뻔질나다.
개암사 가는 도로의 금강정사 들머리
난 이 안내도를 보고 우금산성의 형태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 금강정사가 위치한 골짜기가 우금산성의 중심부다. 이곳을 중심으로 좌우 및 뒤의 능선을 따라 빙둘러서 산성이 구축되었다 한다. 사진상 '남문지'가 현위치인데 도로에서 이곳 까지 오면서 속살은 보이지 않는다.이지점에서도 금강정사 모습은 안보이고 그냥 산만 드러난다. 진정 여기가 살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기가막힌 곳에 금강정사가 들어앉아 있다.
남문지. 여길 지나면 전원주택과 금강정사가 위치
금강정사
비닐막사 사이 대나무숲에 들머리
들머리
11:20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니 상당히 큰 바위가 앞에 나타난다. 금강정사에서 이용하는 기도처로 여겨진다. 기도빨이 좋겠다
바위에는 식수도 잇다.
11:30 물도 있고, 바위 옆은 넓따란 공터고 앉기 좋은 네모진 바위도 있어 점심을 하기로 한다.
언제 광풍이 일었는지 변산의 동쪽엔 이처럼 짓뿌려진 나무들이 곳곳에 있다. 튕겨저 나온 소나무의 속살을 보니 오래된 것 같진 않다.
11:50 우금암 능선
바위 우측 산죽으로 난 길을 따라 곧장 오를것 같은 길이 좌로 서서히 틀어 작아마한 지능선을 넘더니 위로 올라 개암사에서 볼때 우금바위 우측으로 올라선다. 여기가 사거리다. 우금바위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길과, 개암사쪽에서 산성따라 우금바위로 오르는 길 등이 만나는 지점. 난 우슬재로 가기위해 우측 능선으로 간다. 산성을 밟고서..
우금암
12:00 태극기봉
누가 세웠는지는 모르나 태극기가 있어 태극기봉이라 불러본다. 331m 삼각점에서 우측 산성따라 8분여 가니 좌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얼마전에는 무심코 지났는데 지도를 보니 우슬재 갈림길이다. 만약 직진하면 개암제 둑 부근으로 떨어진다. 물론 중간에 금강정사로 내려서는 길도 있다.
태극기봉. 삼각점
우슬재 갈림길. 좌 우슬재방향. 우 개암제 둑 부근
13:45 임도
갈라지는 길목마다 잘 찾아 왔다고 여겼는데 무슨일인지 내려서니 임도다. 우슬재 가는길에 이런 임도도 지나고 하는가?
우측을 보니 능선이 임도를 가로질러가는 것 같아 임도따라 그쪽으로 진행하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지도를 펴들고 나침판을 요리저리 돌려본다.
아이고 이게 뭔일이여!!! 우슬재는 서쪽에 있는데 왜 동쪽으로 가는거여!!!!
그리고 이 지도는 소상하게 임도표시가 있어 조근조근 보니 우슬재 밑의 수련마을에서 부안군 상서면 소재지로 이어진 임도다. 그럼 나는 지금 상서면으로 가는겨여!!! 이런 젠장...
14:00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내려온길을 다시 빽한다. 아이고 이다지도 경사가 급했는가..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어찌뙜든 어디서 잘못됐는지 끝까지 가보자. 다짐하며 임도로 내려섰던 마지막 봉우리로 힘차게 올라서 보니 임도에서 보았던 능선은 우슬재와 관계도 없는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이고 우슬재는 이 봉우리에서 좌로 떨어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14:16 빽하여 올라선 봉
변산 종주를 할려면 여러 갈림길이 많지만 태극기봉을 지나면 갈림길에서 무조건 좌로 틀어야 한다.
자 이제 틀린문제의 답을 알았으니 좌로 내려간다. 간혹 표지기도 보인다. ㅎㅎ 나침판과 지도를 펴지 않아도 제대로 가고 있구나....
14:30 우슬재
눈에 익은 우슬재다. 시간을 보니 몇분있으면 사자동에서 출발한 부안행 시내버스가 온다. 오늘 일정은 우슬재에서 옥녀봉으로 가서 옥녀봉 밑의 암자 같은 집에 가볼려고 했는데 어찌지 하며 망설이고 있는데 ㅎㅎ 버스가 온다. 퍼뜩 손이 올라간다.
우슬재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신지계곡 (0) | 2015.09.16 |
---|---|
재백이-관음봉-세봉-세봉삼거리-변산지맥갈림길-용각봉-안부사거리-우동마을 (0) | 2015.03.01 |
변산 비득치-원효굴-불사의방-구시골상류-동초재-쇠뿔바위봉-옥녀봉-금산마을 (0) | 2015.02.15 |
지리산 칠선계곡-장터목대피소-세석대피소-의신마을 (0) | 2014.09.28 |
이티재-산성고개-것대산-지방도 (0) | 2014.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