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장터목대피소-세석대피소-의신마을

tack ju 2014. 9. 28. 10:29

2014.9.21~24

 

산행기

ㅇ 1일차

산 이곳 저곳을 다녀보면서 칠선계곡을 가고 싶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언젠가 년중 일부만 안내 산행으로 개방했다는 것을 접하고, 응하고 싶었지만 평일 산행이라 마음만 앞섰을 뿐이었다가,

 

백수로 전환되고서 이번 예약을 한다.  집결장소와 시간이 칠선계곡 입구 마을인 추성리에 06:40(월) 이라서 전날인 일요일 오후 박배낭을 메고 인월을 거쳐 마천에 도착하니 17:30경,  마천 면사무소 한켠의 등나무 아래에 텐트 설치하고 1박을 한다.

 

ㅇ 2일차

택시로 추성리에 도착(7,000원) 예약확인과 주의사항 후 07:00 출발이다. 공단측 안내인이 3명, 선두, 중간, 후미를 맡고, 휴식시마다 인원체크다.

산행자들은 남녀40명, 의외로 여자들이 많다. 대부분 5~60대. 고령화 시대가 엿보인다.

 

-옛집과 현대적 집들이 어울러 있는 두지동 마을을 지나고 이제 본격적 산행길로 접어든다.

칠선계곡은 개방된 비선담이후로 길은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고, 다리없는 계곡을 4~5번 좌우로 건너며,

 

-칠선폭포는 계곡 우측 길에서 계곡으로 내려가야 볼수 있고, 칠선폭포 가기 몇십미터 전 약간의 너덜지대에서 우측을 보면 오름방향 뒷쪽에서 비스듬히 내려오는 길이 보인다. 이길이 백무동에서 칠선폭포로 넘어오는 길이다. 산행중 가이드에게 물으니 친절히 알려주어 알게 되었다.

 

-칠선폭포를 지나 길은 다시 계곡 좌측으로 건너고 한동안 숲속을 가다 계곡으로 떨어지며 보니 계곡 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순간 느낌이 온다. 대륙폭포있는 삼거리라는 것을. 여기서 우측 계곡은 제석봉 방향이다. 일부 산꾼들이 많이들 다니는 길이다.

 

-계곡을 건너 배낭을 놓고 좌측 대륙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빽하여, 길은 좌우 계곡 사이의 산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잠시후 길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한동안 계곡치기를 한다.

 

-계곡치기 하며 왼쪽을 유심히 살펴야 길을 잃지 않는다. 한동안 이어지던 계곡치기가 좌측 산길로 들어서 이또한 한동안 이어진다.

이후 길은 다시 계곡으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폭포가 보인다. 마폭포다. 여기가 칠선계곡 등산로 중 마지막 물이다.(마지막폭포라고 마푹포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음)

 

-지금까지는 계곡을 넘나들며 희희낙락했다면 지금부터는 희희낙락한 그힘을 최대한 발휘해야 된다.

길은 직선으로 산 능선을 오른다. 대개 계곡산행에서 물길을 벗어났다면 마지막 코스고, 이코스는 대부분 잡목과 급경사로 이루어젔다는 것을 아실것이다.

그러나 이길은 공단에서 길을 정비한 관계로 양호하나, 급경사 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지 휘돌아 가는 길도 없고, 나중에는 철계단까지 있다. 계곡에서 2시간 거리다. (가이드 말로는 1.6km) 철계단을 오르면 계곡 산행은 끝지점이다.

 

-07:00~14:40.  철문을 통과 나오니 가이드가  출구에서 이름대조확인한다. 끝이다. 섭섭한 마음이 밀려온다. 한동안 바위에 앉아 발아래 산구비를 바라보며 솟구치는 무엇을 내리 누른다.  여기서 천왕봉은 몇십미터 다들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며 서로 인사한다. 수고했다고. 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장터목을 향한다.

 

ㅇ 3일차

장터목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다. 중산리 방향 저아래에 있던 식수는 천왕봉쪽 바로 입구에 임시 옮겨놨다고 하나 가까우니 임시가 아니라 고정적이면 좋겠다.

-일치감치 식사를 마치고, 5시 입실 시작하자마자 드러눕는다. 박배낭 때문인지 등허리가 뻑적지끈하다.

04:00되자 시끌시끌하여 잠이 깨고 5시까지 뒤척이다 일어나니 2호실 방에 고작3명이 누워있다. 일출로 나간것이다.

 

-06:03 출발이다. 연하봉 정상전 왼쪽을 보니 하늘 벌겄다. 부리나케 정상에 올라 나무사이로 시뻘건 불덩어리를 보자니 눈이 부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팔뜨기 처럼 한쪽으로 흘겨본다. 연하봉에서 일출은 빈약하고, 바로 앞 일출봉에서는 어느정도 제대로된 불구경을 할 것같다.

 새벽 산행은 참 상쾌하다. 이마음으로 연하천 까지 갈까 생각을 하지만 답이 쉽지않다. 오늘 늦은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온다는데 분명 연하천 가면 내일 발이 묶일텐데 ...

 

-08:00 세석대피소다. 식수보충하고 의신으로 방향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