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산(매월당 김시습)

2024.1.26. 혼자

 '나의문화유산6' 중의 무량사를 보니 매월당 야기가 절반을 차지하여 무량사의 주축이 매월당이 아닌가 생각되고,부여군에서 목숨걸고 부여잡고 있는게 백제 유적이지만 또 하나는 무량사라는 것. 그렇담 김시습어른을 어찌 뵙지 않을소냐! 하여 궁리를 한다. 

무량사는 부여군 외산면에 있어 부여터미널 앞에서 버스가 자주 있다하고, 또한 보령에서도 외산면 가는 버스가 있다. 웬만하면 기차를 이용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기차지. 07:41 대천역 착.

대천역사에서 나오면 좌측에 있는 정류장. 시간표를 보면 노선번호가 한결같이 '900'이다. 대천시내버스 번호 부여는 시내에서 각병면별 나갈때는 고유의 번호가 부여되지만 버스가 회차하여 시내로 들어갈때는 그 번호는 싸그리 없어지고 전부 '900'번으로 통일된다.  07:47버스를 타니 버스터미널, 이마트, 수청사거리를 경유하여 '보령요양병원'에서 하차(10분 걸렸나?) 길 건너 정류장으로 간다. 

 

길 건너 정류장 명칭은'메디컬센터' 다. 헷갈린다. 

'외산' 간다고 여기저기 있지만 '성주 외산 방면'을 고집한다. 왜? 돌아가니까.  그래서 804번 08:30을 타기로 한다.

 

주변을 보니 정류장 옆에 저게 있어 집에서 아침을 했지만 콩나물국밥(5,500원) 맛을 본다.  

 

08:30 외산행 승차. 버스는 성주면, 석탄박물관, 도화담을 지나

 

약40여분 걸려 외산면 터미널 착. 푸르스름한게 내가 타고 온 차, 빨가잡잡한게 부여버스다. 

 

버스에서 내려 뒤로 빠꾸하여 오른쪽을 보니 저짝에 무량사 안내판이 보인다.

 

외산에서 무량사까지 가로수인 은행나무만 골라서 전부 싹뚝싹뚝 잘라놨다. 날씨도 추운데 으째 보기가.

 

로터리 지나자 좌측에 흰다리가 눈에 띤다.  무진암?  지도를 보니 그짝으로도 등산로가 있네. 그럼 요리 올라 무량사로 내려와서 매월당 어른께 인사를 하면 되겠군, 하고 다리를 건너니 바로 우측에 부도탑이 있다. 그러고 보니 매월당 어른도 여기 계시네!

 

어느 학자에 의하면, 근대 이전의 우리 지성인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김시습인듯하다고. 

 

 

 

부도탑 뒤로 올라가 골패인 길을 따라 가니

 

발자국은 큼지막한데 질질끌은듯하다. 종종 따라가니 이내 좌로 빠진다.

 

40여분 오르니 능선 봉우리인데 가야할 방향이 '조루봉' 이라네

 

봉우리에는 평상도 있다.

 

또 질질끌은 발자국이 따라오라네 그래 가보자하고 선두 대장이 럿셀한대로 가는데 어느 봉우리 못미처 좌로 빠진다. 으잉, 나보고 잡목 속으로 들어오라고!  안돼지 하며 봉우리에 올라서니 현재위치 안내표지판이 있고 거길 지나자 곧바로 좌에서 발자국이 나온다. 

또 발자국을 따라가다 어느 안부인듯한 곳에서 지도를 보니 우측 무량사길을 놓쳤네. 빽하여 우측으로 길 비스무리한데를 잔가지를 꺽어가며 간다. 이어 이대숲을 헤처가니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그 책에 의하면 '청한당'이고 뒤로 내려왔다. 선방겸 손님방으로 사용한다는 청한당은 요상스런 담으로 둘러쳐저있어 옆 삼성각으로 나왔다.  거기서 나오니 '우화궁'도 있지만 '영산전'에서 어른을 뵙는다.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글이 있어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극락전을 보니 금산사 미륵전이 생각난다.

 

 

느티나무?  어느게 줄기고 가지인지 

 

천왕문에서 

 

한쪽 켠에 당간지주도 있네

 

천왕문을 내려오니 요로코롬 터가 있다.  설명판을 보니 이곳에도 건물들이 있었다는데 극락전, 탑, 석등 들이 이곳에 있었다는 것인지 아님 부속 건물들이 있었다는 것인지 아리송 하지만 이곳에야 말로 진정한 무량사의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소나무가 있는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 소나무 능선으로 내려온 곳의 가운데가 무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