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용봉산(홍성)

tack ju 2024. 11. 15. 14:58

2024.11.11.  혼자

 

나무젓가락 4개인 날 홍성의 용봉산에 가기위해 군산역으로 간다.

 

군산역은 전철화 공사로 전봇대를 줄지어 세우는 중이다. 장항선은 충청남도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서천역 부터는 주민들의 발바닥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교통수단인데, 아직까지도 디젤열차에다 단선이고, 광천역 부근은 이리휘고 저리휜 지팡이 처럼 철로가 부르스 춤을 춘다.  사실 이 노선은 여객만있지 화물은 별반 없다고 봐야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야 전철에다 쌍철 공사 진행중인디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홍성역에 내리니 한켠에 빨간 열차가 있다. 11/2 개통한 홍성~서화성 구간을 달리는 ITX-마음 같다.

요금은 새마을호와 비슷하다. 지금은 하루 편도 4회 운행하는 것 같은데, 서화성 이후는 철로가 없어 버스로 운행하는가보다. 그짝으로 가야 할 것이 없어 아직 타보진 않았다. 

어쨌든 홍성 의료원 정류장에서 900번대 버스를 타고 용봉산입구에서 하차하여 용봉산을 향해 간다.

 

길 따라 쭉 가면 용봉산 주 등산코스고 입구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 전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보여 그짝으로 좌회전 한다. 

 

주차장 옆을 지나는데 금호관광버스가 있네!

 

승마장도 보이고

 

휴양림 주차장을 지나자 넓은 터,  등산로는 저 길로 가야되는데

 

터 한켠에 있는 정자에서 준비하고  정자 뒤 희미한 길로 들어간다.

 

그러자 좌우로 가로지르는 길을 만나 좌로 간다. 아마도 이 길은 산 자락을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로서 좌측 끝은 용봉초교에서 출발하는 길과 마주칠 것 같다. 

 

얼추 밥 때가 되었는데 마침 의자가 있어 점심을 한다. 

 

으잉!  이게 뭐여, 등산로는 직진이고, 우로 올라 가면 마애보살입상이 있다네!

당연히 마애보살을 보러가야지

 

얼마전 내장산에 갔는데 버스에서 내려 식당 상가 앞을 지나는 무수한 사람들 틈에 끼어서 졸래 졸래 따라가는데 어느 식당 주인 왈, 단풍도 안폈는데 가면 뭐해, 막걸리나 마시지! 하는 말이 내 뒷꼭지를 꼭찌른다. 아닌가 아니라 단풍은 커녕 오히려 사람들 옷이 더 울긋 불긋 하더만. 그런데 여기서 그나마 단풍을 보네, 여러개가 아닌  비록 단품이지만

 

앞이 훤 하더만 사람들이 있다. 여긴가?

 

마애보살입상이다.

 

판때기를 읽어보니 옛 절터 입구에 있고 낮은 돋을새김인데, 이목귀비 표현과 광배에 장식성이 없는 것을 보아 9-10세기 때 것이라네, 그럼 그 때가 고려시대 쯤 되나?

 

입상 좌측 위를 보자 석축들이 있다.

 

입상 돌을 보니 좀 작게 보인다. 그러니 낮은돋을새김을 할 수 밖에 없었나?

 

석축 위로 가자 주춧돌로 생각되는 돌이 4×4 형태로 있다.

 

기왓장도 쌓아놓고

 

확독은 아닌 것 같고,  화장실용 돌팍인가?

 

절 터 좌측으로 올라가니 훤한 길을 만난다. 아마도 용봉초교에서 시작된 길 같다.

 

이어 투석봉이고

 

 

투석봉 넘어로 수도산이 보인다.

 

웬 고양이들이 세어보니 눈에 뵈는게 14마리다. 모다들 나만 쳐다보네,

야들아! 먹을 것 없어, 하니

베낭은 뭔데! 하는 것 같아, 핫바지여!  라고 혼자 우물우물 해본다.

 

고양들이 있는 용봉산 이다. 

 

내포신도시. 여기에 충남 도청이 있는데  정문이 2개라는 말을 예전에 들었다. 한쪽은 예산군 정문이요, 반대쪽은 홍성군 정문이라고. 그런데 가보지 않아 장담은 못한다. 

 

열심히 가는데 어느 부부가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거기도 길 있어요? 하니 자기들도 처음인데 지도보고 간다고, 이정표를 보니 산림휴양관이라는데 자연휴양림인가 보다. 나도 처음이니 따라 가보자

 

오른쪽에서 물소리가 들려 보니 바위 틈에서 흐른다. 

 

이어 사자바위 지점, 둘러봐도 사자는 커녕 다람쥐도 안보이더만 

 

내려가면서 뚤레뚤레하니 왼쪽 능선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휴양관 뒤를 지나니

 

삼거리에 주먹때기 만한 이정표가 직진하면 용봉사 길이라고 한다. 

 

용봉사 길로 가니 또 삼거리다;

 

용봉사는 좌로 가란다

 

내려서니 용봉사로 가는 도로고 다리 건너는 매표소다.

 

용봉사 길인데  이 길이 주 등산로다.  좌측에서 나왔다. 

 

전체적인 안내도 

 

매표소를 통과하여 가니 캠핑장이다. 좌측 흰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 물으니 오토캠핑장이라 텐트를 쳐야되고, 작은 건물들은 텐트 각각에 1개동씩 딸린 것인데  화장실, 샤워, 취사를 하는 곳이란다. 주중5만, 주말 9만냥

 

 

큰 길로 나와 좌로 가면 정류장이다. 이 시간표 버스가 전부 홍성으로 간다. 또한 길 건너 정류장에는 예산 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즉 예산터미널을 출발 예산역을 거처 이곳 용봉산입구까지 와서 되돌아 간다.  교통 하나는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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