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분적지맥 1

tack ju 2024. 8. 4. 15:26

2024.7.22. 월. 혼자

지난번 원효사~장불재~증심사 코스를 갔다 오고 지도를 보니 장원지맥 말고 또 하나의 지맥길이 보인다. 분적지맥이다. 잘 되았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먹거리가 있어서 당분간은 먹거리 걱정 안해도 되겠다. 출발지는 너와나목장이 아닌 원효사로 정한다.

그래서 오늘 06:49경 광주송정역에 도착하고, 지하철로 문화전당역에 하차하여 '문화전당" 버스정류장에서 1187번을 타니 30여분 만에 원효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혹시 무등산쉼터 가게가 문을 열지 않을까봐 광주송정역 앞 왼쪽으로 가니 김밥집이 있어 1줄 구매한다. 

 

08:20분이 조금 지난 시간 버스에 내려 무등산쉼터를 보니 문이 열려 있다. 괜히 김밥을 사왔네. 한켠에서 사온 김밥을 먹으며 그 옆 신축중인 걸 보니  그럴듯한 건물이지만 아무리 봐도 화장실 같다.  좌 우는 남자 여자용이다면 가운데는 뭐지?

 

그렇다면 신축 건물 앞 주차장의 저 것은구닥따리 화장실인가

 

 그러다가 화장실이 아니고 무슨 식당이라면 어쩔라고 그러냐

자 그만 출발하자!!. 입구 보초  초소를 지나자 식당들이 몇개 눈에 뛴다. 꼬막탕백반인가 나무에 가려서 어질하네.

 

하산주하기 딱이다.

 

제일기도원으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고

 

또 삼거리를 지난다. 저 왼쪽 길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되게 궁금하네, 또 와야 되냐

 

쉼터를 만나고, 어디서 부턴가 2명의 남자 뒤만 따라가고 있다.

 

물통거리를 지나니

 

계곡 오른쪽을 가다

 

다리를 만난다. 여기를 건너면 

 

곧 돌계단 오름길 시작이다. 그러나 오름길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짧아서

 

돌계단 시작점에서 10여분 만에 목교에 이른다. 목교라면 다리일텐데 물이 있어야 다리가 있던가 말던가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저 쉼터로 가 볼려고 돌계단 몇  개를 올라서니 발 아래서 물소리가  들린다.  이게 뭔 소리다냐!!  아래쪽을 두리번 거리자 물이 철철 흐르는 계곡이 내  발 밑을 흐르고 있다. 서석대를 갈려면 여길  건너야 되는데  나무다리 였다는 말인가. 물길은 잠시 길 옆 사면을 따르는 것 같더만 종적을 감추고 만다.

 

장불재에 도착하여 의자에서 앞의 서석대를 바라보고  물도 마시고 쉬는데 선뜻하니 한기가 느켜진다. 지도를 보니 쉬는 자리가 정맥길인데 어느쪽으로 가야할 지 몰라 무작정 오른쪽 저 길로 가본다. 그런데 이게 뭐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인데 방향이 이상하여 다시 지도를 보니 규봉암으로 가고 있네, 에이!  빽하여 

 

통신탑 방향으로 틀어서 통신대 정문 앞을 지나니

 

ㅎㅎ 너와나목장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 부터 분적지맥이 시작된다.

 

샘터도 지나고 한참을 내려서니 오른쪽에 돌집이 있다. 너와나목장에 식당도 있다하더만 혹시 식당 아닌가 

가까이 가니 식당은 맞다.

 

흑염소탕 2만냥인데 월요일은 쉰다네. 할 수 없이 도로 나와 

 

주차장 한켠에 있는돌팍에 앉아 도시락을 깐다. 그러자 작고 시커먼 2마리가 옆에 와서 쳐다본다. 염소 새낀가 하는데 짖는소리가 개 소리다. 

 

"너와나목장"  웬지  정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목장에 염소뿐만 아니라 말도 있는데 말이 있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군. 신고는 왜 하지?  목장에서 탈출했다고 생각되어서?

 

점심후 출발이다. 잠시후 삼거리네, 뒤 따라 오는 사람에게  물으니 두 길은 다시  만난다고 하여 왼쪽 아랫 길로 간다. 사면으로 휘돌아 가더만 또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위로 올라서면 지나온 삼거리의 오른쪽 길과 만난다고 알려줘 올라가니 능선 사거리다. 왼쪽이 만연산, 오른쪽에 능선길 과 사면길이 있는데 사면길이 너릿재 방향이다. 

 

 

암릉 길에 묘지도 지나고

 

묘지에서 보니 화순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이어 어느 봉우리 전에 왼쪽으로 돌아가는 나뭇 길도 지나는데 왜 이렇게 덥고 힘든지 온도를 보니 35도다. 헉, 장불재에서는 한기가 들더만,  고도를 낮춰 너릿재가 다 오는갑다. 

 

너릿재로 내려선다. 화장실이 보여 얼굴이나 씻을까 하다가 아니다. 여기서 버스 정류장까지 얼마를 가야될지 모르는 마당에 옷을 갈아 입으면 말짱 헛일 아닌가. 

 

그 옆 정자에서 쉬고 있는 분께 물어보니 도로 따라 가면 다소 긴데 중간에 지름길이 있다며 자기랑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러면서 저 화장실은 물이 없단다. 약5분 내려오니 공원이고, 화장실도 있다. 어찌나 더운지 옷을 갈아 입어도 소용없다. 금방 다 젖어 버린다. 공원 옆 큰 길에 "너릿재공원"버스 정류장이 있어, 네이버지도를 보니 버스가 곧 도착한단다. 228번이다. 소태역에서 하차했는데 목이 마르고 더워서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가 없어 좌우 앞뒤를 둘러보니 저만치에 담배 간판이 보인다. 사막을 가보진 안했지만 꼭 사막을 걷는 것 같다. 간판 앞에 가니 구멍가게다. 불쑥 들어가 시원한 마실 것을 달라고 하니  냉장고를 열어 보란다. 식혜와 포카리가 있어 3개를 연거푸 마신다. 정신이 조금 드는 것 같아 나갈러고 배낭을 들으니 땀 좀 식히고 가라며 선풍기를 틀라고 하신다. 등산화를 샌달로 갈아 신고 소태역으로 이어 광주송정역으로.

 

더위가 어느 정도 지난 후 다음을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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