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모악산(금산사-모악정-정상-구이)

tack ju 2024. 6. 29. 09:37

2024.6.1. 혼자

금산사 방향에서 모악산을 올라 구이 방면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김제 터미널에서 금산사행 5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금산사에서 하차한다. 시내버스가 거의 50분 가량 소요 된다. 

 

금산사 일주문을 지나니 오른쪽에 한옥 건물 공사중인데 나무들이 모두 우람하고 멋스럽게 보인다.

 

이런 나무들은 대개 소나무 종류로 수입하는데 이 나무들은 어쩐지 모르겠다. 건물은 무슨 용도인지 기억자 형태다.

 

금산사 경내를 지나칠려다 들어간다.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저 미륵전이다. 오늘은 가까이 가서 보는데 젊은 외국인 처자도 커다란 사진기 들고 왔다리 갔다리 한다. 미륵전이 3층 건물이지만 퉁 터 있어서 3층 부근에 불상 머리가 위치하고 있어 불상이 얼마나 큰지 생각이 된다.

 

미륵전 좌측에는 적멸보궁이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전각인가?

 

대적광전 앞의 탑인데 꼭 오석으로 만든 것 같다.

 

대적광전

 

대적광전에서 뒤로 돌아 나오면 성보박물관이 있다. 문에 쪽지가 있어 보니 공사중이라고 닫혀있다. 으음~ 그러고 보니 절 입구 부근에 신축 공사중인 것이 성보박물관인가?

박물관에 전시할 물건이 상당히 많은 갑다. 확장 이전 개업하면 꼭 들려보자.

 

절에서 나와 왼쪽 등산길로 가면 역시나 꼭 보고 가는게 있다. 이 감나무다. 속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껍질만 남았는데 그것도 웬통으로 있는게 아니고 거의 절반은 온데간데 없어젔고, 그나마 남아있는 것도 세 조각으로 나눠져 있다. 수령은 모르겠지만 껍질 조각만 있는데도 끄덕 없는 것 같다. 왜냐고?

 

여기 이 가지들의 무성한 잎과 감들이 말해주지 않는가.

 

포장 길을 가면 삼거리가 몇군데 나온다. 모두다 모악산으로 가는 길이지만 여기 모악정을 목표로 가는 길은 모악산 정상 턱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길이다. 

 

이 건물이 끝 지점이다. 여기가 아마도 정상과 연결된 케이블카고,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1시간 걸린다. 닝기럴! 그것도 포장도로 타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금산사쪽 모악산 등산은 웬지 발걸음이 잘 가지 않아 전주쪽으로 가게 된다. 

 

이제 산행 시작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중간쯤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장근재 간다고 알려주는데 위험하다네. 장근재까지 거리도 짧고, 완만하니 휘돌아 가는 길이다. 그런데 왜 위험하다고 할까? 능선이 아니라 사면을 돌아가니 비가 많이 오면 그렇다는 것인가?

 

장근재 가는 길이다.

장근재에서 왼쪽으로는 남봉헬기장 이어서 정상이다. 만일 오른쪽으로 간다면 화율봉 이어 금산사로 이어진다. 물론 화율봉 가기전에 금산사로 가는 길이 세 군데 정도 있다. 이 코스들은 호젓한 길이라고 말해야 되나

 

가다보니 산딸나무꽃이 활짝피었다. 더 함께 하고자 붙잡고 싶은 봄도 이제 다 가는갑다.

 

드디어 주능선에 올랐다. 등산로 시작점에서 1시간여 걸렸으니 포장도로까지 하면 약2시간 정도다.  쉬고있으니 젊은 처자2명이  길을 묻는다. 구이쪽 주차장을 가는데 이 길이 맞냐고. 그런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소상하게 알려 주었다.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서해 바다가 나오니 뒤로 돌아서 가야 된다고. 

 

이날이 주말였나, 정상 밑 나무계단 삼거리에서 처자 한명이 또 길을 묻는다. 남봉 헬기장쪽을 가르키며 구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나는 또 소상하게 설명한다. 헬기장에 이르면 삼거리인데 구이쪽은 왼쪽 방향이다. 만일 직진 방향으로 가게되면 남해안으로 떨어지니 이정표를 잘 봐야 된다고

그리고서 시설 안으로 들어가 정상석을 처음으로 본다.  내려가는 길,  아이들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붙잡고 정상 가는 길을 알려주며 몇 분 가면 나온다고. 그런데 더 좋은 모습은 애들 설명에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진지하게 듣고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 나도 옛날에 애들 데리고 산에 갔었나, 아니다 그때는 산에 다니지 않았지

 

정상에서 구이 방향

 

금산사 방향인가

 

정상의 케이블카에 kbs 마크가 척 눈에 들어온다. 옛 날 어느땐가 얼마나 kbs 하는 짓이 역겹다고 느꼈는지 여기 땅 주인이 공개적으로 kbs보고 방 빼라고 한 게 생각난다. 지금 kbs 사람들 그 때 그 일 생각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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