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령치-여원재

tack ju 2024. 4. 27. 08:23

2024.4.26. 혼자

 

기다리고 기다린 봄이 오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 되는데 내 몸은 여기저기 말썽이다. 등, 엄지발가락, 이빨, 허리.

이것들이 자발적으로 순서를 정했는지 하나씩 아프다가 거의 한 달 정도 치료하면 사그라들고 이어서 다른 곳이 말썽을 일으키는 모양으로 4월 초순까지 이어젔다. 

 

이제는 그것들이 잠잠해저 출발하려니 비가 오고, 또 오고 갖가지 쇼를 다한다. 그러나 저러나 올 해들어 무슨 비가 자주 오는지 모르겠다. 농사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아야 그마저도 위안이 될 텐데

 

날씨가 좀 나아지는 것 같아 집을나서 남원역에서 정령치행 첫 버스 07:20 차를 탄다.

본래는 박배낭을 메야 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아 당일치기 배낭을 메고 나왔다. 

 

정령치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지하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환경을 보호한다고 사람들의 출입도 금지 시키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사 장면을 보면 그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 포함 6명이 타고 왔다. 5명의 일행들은 바래봉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고리봉이다. 지리산을 보니 5부 능선 정도 까지 녹색 물결이다. 아마도 그런 물결이 산 위까지 차 올라야 철쭉도 피겠지

 

중봉이 눈앞에 있다. 누구는 중봉이 지리산의 제일이라는데

 

고리봉에서 내려가는데 여기저기에 얼레지가 보인다. 이것 또한 산행의 맛이다고 여긴다.

 

고기리 정류장이고 그 옆에 식당 겸 민박집  '산유산장' 이다.

 

노력을 많이 했는지 깔끔해진 산유산장 앞을 지나 도로따라 대간길을 이어가는데 산유산장에서 하루쯤 묵으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뭉클 뭉클 올라 옴을 느낀다. 

 

노치 마을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니 배가 고프다. 마침 버스 정류장이 있어 호젓하게 식사를 마치고 마을 품안으로 들어가니 노치샘이고 이끼가 많다. 

 

노치 마을 뒤 소나무 당산 나무다.

 

작아서 잘안보이는데 날개도 달려있다. 봄철 맞아  종족 번식 작업이 한창이다. 내가 보고있으니 당황스러운지 약간 큰 것이 요리저리 끌고 다닌다.

 

수정봉 오름길에 곳곳에 피어있는 각시붓꽃

 

수정봉 내려가는 어디쯤 뒤돌아 보니 등로 옆에 있는 석문?

 

수정봉에서 내려서면 입망치고 이후로 4-5개의 봉을 넘어 임도를 만나고 이어서 빨간지붕집, 사진찍는데 들렸다 가라는 아주머니의 소리, 반가운소리다. 하지만 익산에 차가 있어 인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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