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동서트레일 4구간(태안읍행정복지센터~어송3리정류장)

tack ju 2025. 1. 22. 11:38

2025.1.6. 혼자

 

몇일전 우연히 온라인에서 동서트레일 운운하는 걸 보고서 개통된 태안쪽을 보니 4구간이 땡겨서 가보기로 한다.

4구간은 태안읍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하여 팔봉산주차장 까지다. 

홍성에서 태안을 가기로 하고 홍성역에 06:55 도착, 태안행 첫 차 07:30으로 약1시간20여분 걸려 당도한다.

 

 

태안읍행정복지센터는 백화산 밑에 있다. 네이버지도를 보며 시내를 요리저리 가니 무슨 '루' 같은게 보인다.

경이정이다.

 

읽어 보니 안흥항에 들어온 중국 사신이 여기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방어사가 여기서 호령도 하던 곳이였는데 세월이 흘러 주민들 야학당으로, 또는 노인들 쉼터로 이용하였다 하네

 

경이정을 지나자 관공서 건물 같은게 눈에 들어온다. 명판을 보니 행정복지센터다. 이제 출발지에 다 왔는 갑다.

 

 주변을 보자 무슨 유적지 같은게 눈길을 끈다.

 

그 뒤로는 백화산 같은게 보이고, 

 

설명서 같은 걸 못봤는데 태안읍성이고, 보수공사가 한창인테 구둣발 한짝이 모아 놓은 석물들 무리에 꼽사리 끼어있다.

너도 유물이냐?

 

몇 백년은 될 성 싶은 느티나무가 제일 좋더만.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행정복지센터를 돌아 건물 뒤로 가자 정문이 여기네!  

이제 출발이다.

 

센터 정문 앞이 요로코롬 삼거리다. 산쪽으로 쭈~욱 가자

 

동서트레일4구간 안내판이 있고

 

정자가 있다. 또한 이길은 산수길이란다.

 

얼마 가지않아 오른쪽에 탑이 보여 가보니, 동학농민군 추모비다. 묵념을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런 형태의 규모가 큰 정자는 의자에 앉아 가운데 탁자위에 발을 올리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 정자는 아담한 사이즈라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몇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밥도 먹을 수 있는 정자다. 구미가 당긴다. 그래서 그런지 동서트레일길이 더 좋게 느켜지는 것 같다.

 

백화산은 홍성의 용봉산 처럼 바위들이 제법 많다. 좀더 오르자 태안 시내가 쑤~욱 들어온다. 어찌보면 백화산도 태안군의 일원이지 싶다. 같이 숨쉬고, 같이 바라보는 태안군민의 한 사람. 문열고 나와도 백화산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도 가슴에 남아있는 백화산이 아닌가 싶다.

 

 

지도를 보니 구름다리는 동서트레일에서 벗어나 있는데 이정표는 자꾸 구름다리로만 가라 해서 갸우뚱갸우뚱 하며 가는데 앞에 우듬지가 보인다. 그러나 어떤게 백화산인지는 모르겠다.

 

길은 산 위를 향해 똑바로 이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좌측으로 또 좌로 가고, 삼거리도 여러번 지난다.

 

사람들 말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 좌측을 보니  어, 저건 뭐야!  도로 가드레일 같은데!  오면서 이정표에 태을암이 있더만 암자가는 도로인가?

 

이어서 암자 건물이 보이는 삼거리다. 백화산은 우측이지만 저 건물이 무엇인가 해서 올라가 보니 해우소다.

 

태을암이다. 암자라 해서 아담한 사이즈인줄 알았는데 오산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이곳 저곳 둘러봐야 하는데 그냥 빽한다.  그런데 가드레일이 암자 뒤로 이어지네!

 

도로는 태을암을 지나 저기서 끝나는 갑다. 

 

이정표를 보니 군부대다. 계단을 오르자

 

삼거리다. 위가 백화산이고, 트레일은 좌로 가라 하네. 4구간 종착지인 팔봉산주차장까지가 10.9km다. 백화산은 보고 가야지

 

하얀 꽃이 피었다는 뜻인가. 

 

 

 

백화산을 내려가자 삼거리다. 여기서 구름다리와 헤어지는군. 아쉽지만 직진으로 트레일길을 이어 간다.

 

꼭지라도 보고 아쉬움을 달래라는 듯...

 

허걱! 칼침 맞은 하마가.

 

포장된 임도를  만나고

 

지금부터는 솔향기길이네, 얼마나 소나무 향이 듬뿍 있으면 이렇게 작명했을까 기대가 된다. 

 

이정도면 기대할만 하다. 그런데 허탈하게도 몇 발작 안가서 솔향기길은 우측으로 빠져버린다. 앞으로는 좋다는 내색은 하지 말아야 장수에 도움이 될 성 싶다.

 

오르고 내려가자 흥주사가 보인다.

 

주변에 무슨 나무 판때기 길들이 수북하다.

 

여기서도 고목 나무가 인상적이다. 매일 이 고목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수행이 될 성 싶은데

 

대웅전 앞 삼층석탑이 눈에 띄는데 고려시대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흥주사에서 입구로 나오니 도로를 만나고 좌측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도로와 어깨동무 해야될 것 같다.

 

더덜거리며 가는데 호랑가시나무가 힘을 실어준다.

 

 

이번에는 가영현 가옥이 있어 들어가 본다.

 

지붕을 보니 거주라기 보다 복원을 해논 것 같다.  사랑채다. 조선후기 부농의 집이고 약200년 전에 지어진 것인데 다시 복원을 했다는 군 

 

안채

 

문간채도 있는데 사진이 별로여서 삭제하고 사랑채를 정면으로 바로본다. 설명서를 보면 사랑채의 난간 무늬가 독특한 문양으로 민간 가옥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네

 

화장실이라는데 제법 규모도 있지만 본채와 10여미터 이상 떨어저 있다. 밤에 작은 것 볼일은  요강이 있지만 큰 것은 고생깨나 했겄다. 

 

 

가옥에서 나와 또 도로와 인사하며 가다보니 저만치서 산이 보인다. 아마도 도로만 1.3km 얼추 걸은 것 같다.

 

오석산을 향해 이짝으로 들어간다.

 

오석산 정상에는 정자가 있고

 

내려서니 도로를 만난다. 이제는 하염없이 도로와 손잡고 걸어야 할 판이다. 너른 들판 길 팔봉산을 보면서 가다보니 웬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사거리에 정류장이 있어 얼른 지도를 보고 저 버스가 종점에서 회차하여 오겠지 하는 기대로 40분간을 기다린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고 또 도로를 간다.

도로야, 너와 난 땔래야 땔 수 없는 돈독한 관계지?

아~암, 그렇고 말고.

 

팔봉산이다. 세어 보니 6개?

어쨌든 이 전 삼거리에서 이정표는 왼쪽으로 가라는데 지도를 보고 가까운 정류장이 오른쪽으로 가면 더 빠를 것 같아 트레일을 이탈하여 다리도 건너고 어쩌고 하니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를 만나고 정류장이 눈에 훤히 비친다. 

어송3리 정류장이다. 부착된 시간표를 보니 서산 가는게 14:40이다. 으잉, 지금이 40분인데!  45분에 버스가 온다. 서산터미널에서 홍성으로 간다. 팔봉산주차장은 전 정류장 근처인데 거기도 어송3리 정류장이다. 트레일 이정표 대로 갔으면 14:40차를 놓치고 하염없는 기다림 속에 목놓아 울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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